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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타오른 촛불…"정유라 국내 송환·수사 촉구"

입력 2017-01-14 21:01 수정 2017-01-14 22:31

덴마크 경찰, 다음 주 대면조사 후 송환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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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경찰, 다음 주 대면조사 후 송환 여부 결정

[앵커]

이렇게 최순실 씨가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오겠다고 한가운데 덴마크 구치소에 구금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송환 여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정 씨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처음 열렸는데요. 덴마크 올보르에서 취재 중인 김태영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덴마크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고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정 씨가 구금돼 있는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덴마크 시각으론 어제(13일) 오후, 한국 시각으로는 오늘 0시에 이곳에서 처음으로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덴마크와 스웨덴, 영국 등에 거주하는 교민 14명과 외국인 3명 등 모두 17명이 참석했는데요. 이들은 정씨의 조속한 국내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지애/스웨덴 교민 : 정유라 씨의 빠른 국내 송환과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싶고, 잘못이 있으면 법의 심판을 받고…]

[앵커]

오늘 한국에서도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는데요, 덴마크 집회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1시간 정도 진행된 촛불집회는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참가자들은 LED촛불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고요. 또 정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퍼포먼스도 펼쳤습니다.

덴마크 경찰이 현장에 나와 있었지만 잠시 상황을 둘러보는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앞서 정씨 일행이 종적을 감췄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타고 다니던 차량을 발견했다면서요?

[기자]

올보르 외곽의 한 승마장에 주차돼 있는 걸 저희 취재진이 발견했는데요.

이 승마장은 정씨가 말을 탔던 승마장에서 불과 300여m 떨어진 곳입니다.

차량은 사람들 눈길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승마장 제일 안쪽에 주차돼 있었고요.

또 차량 겉면이 눈으로 덮인 채 얼어있어 상당 시간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차량 안쪽엔 정씨의 아들을 태웠던 것으로 보이는 카시트와 함께 정씨가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승마 헬멧도 버려진 채 놓여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씨 아들과 보모를 비롯해 일행 4명도 그곳에 있는 건가요?

[기자]

저희 취재진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고 인근을 탐문해봤는데요.

실제로 승마장 안에 주택이 있어 살펴봤지만, 정씨 일행이 묵은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승마장 관계자는 "차량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또 "정씨 일행을 본적이 없다"며 취재진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렸습니다.

일단 보모와 아기, 남성 2명이 함께 있다는 증언은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확한 소재는 현재까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정씨가 송환을 거부하고 있는데, 덴마크 경찰이 조만간 정씨를 조사하죠?

[기자]

다음주 초 사흘에 걸쳐서 정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덴마크 경찰은 조사 내용을 정리해 다음주 말까지 덴마크 검찰에 보고하고, 검찰은 이를 토대로 송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송환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정씨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말 안에 결정될 수 있지만, 더 늦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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