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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파견근로 1만명 정규직 전환키로…파장 클 듯

입력 2013-03-0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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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 이마트가 불법으로 고용해온 파견직 임시근로자 만여명을 다음달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기로 했습니다.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년째 대형마트 식품코너에서 일해온 40대 심미옥 씨.

하지만 비정규직인 탓에 늘 불안한 마음입니다.

[심미옥/대형마트 비정규직 : 같은 일을 해도 객식구 같고 하루살이 인생이라고 보시면 돼요. 복리후생도 정직원은 혜택이 있는데 우린 전혀 없어요.]

대학 졸업 후 임시직을 전전해야 했던 20대 나형렬 씨도 마찬가지.

[나형렬/대형마트 비정규직 : 일을 좀 많이 시키는 경향이 있었고 퇴근도 못 하고요. 돈은 아르바이트라 조금 받기는 하는데요.]

하지만 다음달부터 이들은 안정된 고용을 보장받게 됩니다.

신세계 이마트가 하도급 인력 1만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이들 도급 인력을 불법 파견으로 규정하고 이를 시정토록 한데 따른 것입니다.

[윤명규/이마트 인사담당 상무 : 학자금 지원과 의료비 지원 등 각종 복리후생 제도를 정규직과 같이 혜택을 누리게 되고 정년을 보장받게 됩니다.]

하지만 도급인력은 이곳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가 집계한 전국 사업장의 도급인력은 32만명을 넘습니다. 4명 중 1명인 셈입니다.

[박지순/고려대 법학과 교수 : 이마트의 정규직화가 주는 시그널은 상당히 큽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유통 등 모든 분야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국내 산업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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