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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600명대…무증상 '숨은 감염자' 찾기 총력전

입력 2020-12-10 18:59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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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 후반입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부는 수도권, 젊은 층, 무증상 감염자를 가려내는 방향으로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백신 관련 소식을 포함해서 오늘 코로나 속보를 류정화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오늘(10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682명입니다. 어제보단 4명 줄었습니다. 미미하죠. 상점과 체육시설, 요양원, 음식점, 친목 모임 등 우리가 살면서 접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집단 발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머지 않아 대응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제 수도권 환자 중에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한 환자는 506명입니다. 서울시는 어제 기준으로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이 단 3개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급격한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해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추워진 날씨 속에 활동량이 많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연쇄 감염을 일으키며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의 무증상 감염자, 정부는 수도권 감염 차단의 핵심 고리를 여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데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회복이 어렵지 않다는 인식 때문인지 경각심이 떨어지는 층입니다.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검사를 강화합니다. 수도권의 150개 지역에 임시 선별 진료소를 확대 설치합니다. 앞으로 3주간은 확진자와 접촉이 없어도, 증상이 없어도 무료 검사가 가능합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업데이트된 건 아니고 가장 최신 자료는 아니지만 40%까지 무증상 감염이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새 코너 준비했습니다. 앵그리버드, 아니죠. '앵그류버드'입니다. '류'가 이렇게 좋은 성인지 몰랐네요. 코로나인데, 이게 뭐야? 보기만 해도 화가 나는 무책임한 행동들, 류 반장이 고발합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파티복 차림의 남성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들 뒤로 노래를 부르는 밴드도 있습니다.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는 듯한 남성과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데 사진 속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지난 5일 주한미군 오산기지 내 파티 모습입니다. 주한미군 측은 "각 부서에서 하는 작은 행사들은 미리 보고받지 않아서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미군 기지 내 파티 모습, 어디선가 본 거 같으시죠? 사흘 전에도 저희 JTBC가 또 다른 미군 기지 모습을 보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넓은 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춤추는 사람들 간의 거리가 무척 가까워 보이죠. 마스크는 아무도 쓰지 않았습니다. 주한미군 기지는 우리 정부의 거리두기 방역지침이 통하지 않는 '치외법권' 지역이죠. 하지만 혹시나 감염이 되면 그 피해는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화가 나는 모습들, 또 있습니다. 저녁 9시 이후로 음식점과 술집이 문을 닫으면서 시간을 앞당겨 회식을 하거나, 회식 후 2차를 회사로 다시 돌아가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가까운 친구들끼리 아예 방을 빌려서 모이는가 하면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하는 '홈 파티'도 늘고 있다고 하죠.

▶ JTBC '뉴스룸' (어제)
파티룸 예약사이트입니다.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파티룸 관계자 : 작년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오히려 또 더 예약 문의가 많기도 하고.]
갈 데가 없으니 이렇게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 : 파티룸이나 게스트하우스 같은 데… 딱히 갈 데도 없고. 차라리 이제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 방에서 노는 게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생각을 하니까.]

저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임들, 참 좋아하는데요. 친구들끼리 소규모로 모이는 게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와 친구들, 또 우리 이웃을 위해서 되도록이면 만남을 자제해야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연말 가족과 지인, 친구들과의 모임을 '다음'으로 미뤄달라며 홍보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화면출처 : 보건복지부)

복 국장님, 저희 소고기 회식도 다음에 꼭 하실 거죠? 복 국장만 믿고 갑니다. 백신 소식 좀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영국과 바레인에 이어 캐나다가 세 번째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승인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 의료진들이 1순위입니다. 인접한 미국도 오늘 내일 승인심사를 앞두고 있죠. 각 나라들이 속속 백신접종에 돌입하는 모습입니다.

[하워드 느주/캐나다 공중보건 부책임자 (현지시간 지난 9일) : 저희는 최초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 캐나다의 엄격한 검토 절차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저희는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느낍니다.]

그런데 돌발 변수가 나왔습니다. 백신 부작용이 현실화된 건데요. 먼저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이 나온 겁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 의약품, 식품에 대해서 '아나필락시스' 전력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금지한다고 했습니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의 면역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전신반응을 말하는데요. 화이자 측은 임상시험 때 이런 알레르기 이력자를 제외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백신 의무접종은 하지 말 것을 권했죠. 우리 방역당국도 내년 접종을 시작하기 전에 해외 사례들을 유심히 모니터링해야겠습니다.

오늘의 인기 동영상을 보여드리는 '류튜브' 시간입니다. 클릭해볼까요? 오늘 12월 10일은 원래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예년 같았으면 이렇게, 일단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주하고요. 스웨덴 왕실 일가가 그 모습을 지켜봅니다. 1000명이 넘는 주요 인사들이 멋진 옷을 갖춰 입고, 스웨덴 스톡홀름 청사에 모여서 성대한 연회를 열었었죠. 하지만 올해는 이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이죠. 노벨상 시상식이 취소된 건 1944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올해 수상자들은 어떨까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찰스 라이스 박사가 흰 마스크를 쓰고 원탁 옆에 섰습니다. 라이스 박사가 살고 있는 미국 뉴욕의 스웨덴 대사관입니다.

[아니카 렘베/주미 스웨덴 뉴욕총영사 (현지시간 지난 8일) : 노벨상을 시상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찰스 라이스/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현지시간 지난 8일) : 감사합니다~ 한번 봐도 되나요? 아름답군요~~]

올해 수상자 대부분은 각자의 도시에서 이렇게 소규모로 메달을 받았습니다. 아니 스스로 집어 들었죠. 라이스 박사는 40년 동안의 연구 끝에 C형 간염을 발견한 공로로 하비 올터 교수 등과 함께 노벨상을 받았는데요. 성대한 시상식이 없더라도 노벨상을 받으면 정말 기쁘겠죠?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틀 연속 600명 대 후반…무증상 '숨은 감염자' 찾기 총력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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