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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선의 해', 바빠지는 주자들…핵심 변수는?

입력 2017-01-02 17:40 수정 2017-01-0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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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7년 새해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새로 선출되는 해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대선주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특히 대선이 빨라질 수 있는 예상때문에 더 그렇죠.

오늘(2일) 여당 발제에선 대선주자들의 새해 움직임과 함께, 2017년 대선의 핵심 변수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2017년, 대선의 해가 밝았습니다. 탄핵이 인용된다면, 4월말 혹은 5월초 대선이 유력합니다.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은 매우 긴박해졌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결심이 섰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사실상 대선 경쟁에 공식적으로 뛰어든 겁니다.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그 핵심 변수를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인물입니다.

현재로썬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라는 걸 부인하기 힘듭니다. 오늘 새해를 맞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했는데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되시라"는 덕담이 나왔습니다. 문 전 대표, 매우 여유있는 표정이었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어서 오세요.]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늘 건강하시고요.]

[정세균/국회의장 : 문재인 대표님께 국민들 기대가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금년에는 꼭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셔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되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 감사합니다.]

실제로 새해 첫날 공개된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세론'은 확인이 됐습니다. 결과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중앙일보 여론조사입니다. 문 전 대표가 25.8%,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2.7%였습니다.

다음은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문 전 대표가 27.4%, 반 전 총장이 18.3%입니다. 중앙일보 조사보다 격차가 더 큽니다. 두 사람의 격차가 약 9%P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정적인 '인물 변수'는 역시 반 전 총장입니다. 반 전 총장은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귀국 시기를 다소 앞당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이 세규합을 어떻게 끌어내는지에 따라서, 지금 지지율 구도는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2017년 대선, 두 번째 변수는 개헌입니다. 개헌 이슈가 향후 대선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반 전 총장이 개헌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 주목됩니다.

[반기문/전 UN 사무총장 (지난해 12월 31일) : 헌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이 87년에 개정이 된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가 몸은 많이 컸는데 옷은 안 맞는 이런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반 전 총장이 개헌을 매개로 정치 세력화를 시도할 경우, '비문-비박' 연대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일부 비문 세력, 국민의당, 개혁보수신당이 모두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뭉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 경우엔, 차기 대선이 '개헌파'와 '호헌파'의 1대 1 대결 구도가 될 수 있습니다.

차기 대선의 마지막 변수, 4당 체제입니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28년 만에 4당 체제로 재편이 됐죠. 하지만 지금의 4당 체제가 대선 때까지 그대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각종 합종연횡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보수진영에선 대선 직전에 개혁보수신당과 새누리당이 다시 손을 잡는 '범보수' 대통합론이 여전히 주요 변수로 거론됩니다. 이 경우에도 물론 반기문 전 총장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새누리 우산, 옛날에 새누리가 가지고 있었던 그런 모든 영역을 다 동원을 해야 반 문재인 구도로서의 선거가 가능하리라,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무엇이 가장 반기문 후보에게 좋은 일인가, 뭐 이런 것들을 고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범보수 대통합을 말하기 전에, 지금 새누리당은 해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이 몰고온 후폭풍이 매우 거셉니다.

오늘은 이정현 전 대표가 전격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물론 "탈당하기 전에 손에 장부터 지져라"는 냉소도 일부 나왔습니다만, 이 전 대표의 탈당이 다른 친박 핵심들의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인명진 위원장이 지정한 탈당 시한은 1월 6일, '친박당'의 운명이 딱 사흘 남았습니다.

새해 첫 발제는 시 한 편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시를 만났을 때.

날아라 버스야 - 정현종

내가 타고 다니는 버스에
꽃다발을 든 사람이 무려 두 사람이나 있다!
하나는 장미-여자
하나는 국화-남자.
버스야 아무데로나 가거라.
꽃다발을 든 사람이 둘이나 된다.
:
날아라 버스야
:

정현종 시인의 '날아라 버스야'입니다. 올해는 '대한민국'이란 버스가 운전사를 새로 선출합니다. 버스는 정해진 노선대로 움직이죠. 하지만 시에선 꽃을 든 두 사람 때문에 버스가 하늘을 날기 시작합니다.

장미의 꽃말은 '열렬한 사랑', 국화는 '진실'입니다. 그러니까 사랑과 진실이 있다면 우리 공동체가 꿈의 공간으로 이륙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렇다면 시 제목을 이렇게 바꿔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7년, 날아라, 대한민국!'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 대선의 해…핵심 변수는? >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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