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상만 "대통령 손에 주사 쥐여줘"…직접 투약 가능성?

입력 2016-12-15 19:01 수정 2016-12-15 23:1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임소라 반장]

저는 그래도 어제(14일) 청문회에서 주목할 만한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습니다. 대통령 비선의료와 관련한 내용인데요, 먼저 그 장면 보고 가시죠.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어제) : 그렇다면 직접 확인 안 해봤다면, 이게 꼭 대통령이 맞았을는지 다른 사람이 맞았을는지 확증이 없잖아요.]

[김상만/전 청와대 자문의 (어제) :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렇죠. 실질적으론 그렇고, 아무튼 그분 손에 쥐여줬습니다. 그 주사를 어떻게 맞아야 되는지 다 확인하고 설명 다 해드리고 직접 해드렸습니다.]

자, 이게 무슨 말씀이냐면, 대통령 자문의였던 김상만 전 차움의원 의사가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감초주사를 직접 투약했다고 알려진 사람인데, "그분 손에 주사를 쥐여줬다. 주사를 어떻게 맞아야 되는지 설명드리고 확인했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그분'이 누구를 지칭하는 겁니까? 혹시 박근혜 대통령인가요?

[임소라 반장]

김상만 씨가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손에 쥐여주고, 사용법을 직접 설명해줬다고 증언하고 있는 거죠.

[정강현 반장]

부연하자면 이런 겁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어떻게든 대통령의 약물사용 의혹을 무마하려고 "태반주사를 대통령이 맞았다고 확정할 순 없는 거 아니냐?"고 묻습니다.

그랬더니 김상만 씨가 "대통령에게 주사 맞는 법을 직접 설명하고 주사기를 손에 쥐여줬다"고, 어떻게보면 더 센 증언을 한 겁니다. 이완영 의원도 순간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서 질문했던 건데, 상대가 의도를 파악 못하고 더 강한 얘기를 한 겁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김상만/전 청와대 자문의 (어제) : (간호장교한테?) 아니, 간호장교가 아니라 그분한테 해드렸습니다.]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어제) : 그러면 간호장교가 정맥 주사를 했다는 말도 확인되지 않은 추측인가요?]

[김상만/전 청와대 자문의 (어제) : 네, 그렇습니다. (추측입니까?) 네.]

[앵커]

이완영 의원이 질문을 해놓고 상당 기간 멈춰있네요. 당황하는 분위기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완영 의원은 대통령 약물 투약 혐의를 벗게 하려고 질문을 한 것 같은데 역으로 더 강하고 센 답변이 나오면서 이완영 의원도 당황한 것 같네요. 보통 청문회에서 저 정도 시간을 질문을 안 하는 건 흔치 않잖아요. 마이크가 꺼지는데. 지금 미국에서 연수 중이라는 조여옥 대위의 혐의만 벗겨준 꼴이 된 거네요.

[유상욱 반장]

아니, 그나저나 이완영 의원은 어제 국조특위 여당 간사 관두겠다, 특위에서도 나가겠다고 했는데, 오늘 청문회에서도 계속 하더라고요?

[앵커]

아, 지금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없잖아요. 원내대표가 있어야 거취문제가 정리되는데 원내대표 뽑을 때까진 계속 하는 거죠.

[유상욱 반장]

본인이 사퇴하겠다고 말한 배경이 < 18원 후원금 > 때문이잖아요. 댓글에 비난 댓글이 달리고.

[앵커]

휴대폰이 뜨거울 정도라고 했어요.

[양원보 반장]

18원 보내고 영수증 챙겨달라.

[유상욱 반장]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사퇴하겠다고 한 건데, 계속 나오면 또 18원 후원금 계속 쏟아질 거 같은데… 아무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러차례 영양주사를 놨을 걸로 알려졌던 김상만씨는 주사 투약 횟수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경진 의원/국민의당 (어제) : 그거(태반주사)를 본인이 지금 가지고 지참해서 들어가서 놔주신 거죠? (그때는 청와대에 준비가 안 돼 있었기 때문에 가져가서 놨습니다.)]

[김상만/전 청와대 자문의 (어제) : (그러면 몇 차례나 놔주신 겁니까?) 두세 번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양원보 반장]

자, 청와대가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 영양 혹은 피부미용 약제를 무려 350개를 다량 구매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그걸 주로 투약했을 걸로 알려졌던 김상만 씨는 아까 보신 것처럼 고작 2~3번 주사 놔준 게 전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스스로 주사 놓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했습니다.

김상만 씨 증언이 사실이라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몸에 주사를 투약했다. 그것도 여러 차례"말이죠. 솔직히 야당에서도 '결국 대통령이 혼자 주사를 놓은 거 아니냐'는 판단을 하면서도, 차마 이걸 확실하게 말못하고 있는 난감한 상황인 겁니다.

관련기사

김상만, 수상한 대통령 혈액 검사…약물 중독 주장도 비선의료진, '보안손님'으로 청와대 수차례 드나들어 "나는 안 했다"…청문회 증인들, 미용시술 의혹 부인 세월호 당시 무능했던 7시간…골든타임 놓치고 '뒷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