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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의료진, '보안손님'으로 청와대 수차례 드나들어

입력 2016-12-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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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청문회에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선진료 의혹'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의사들이 '보안손님'이란 이름으로 신분확인조차 받지 않은 채 대통령 관저를 드나들었다고 증언한 겁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은 2013년 7월에야 대통령 자문의로 위촉됐습니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그 전부터 청와대 관저에서 대통령을 진료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김상만/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대통령 전 자문의) : 라이넥이라고 하는 태반주사를 피하 주사(피부밑으로 주사)했습니다. (그걸 본인이 가지고 들어가서 놔주신 거죠? 몇 차례 입니까?) 두세 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전 원장은 이런 진료와 투약 사실을 청와대 의무실에도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일가의 단골 성형 의사였던 김영재 원장도 2014년 2월 이후 여러 차례 청와대 관저를 드나든 걸 시인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모두 대통령의 개인 손님을 뜻하는 '보안 손님'으로 분류돼 검문·검색조차 받지 않은 채 관저로 직행할 수 있었습니다.

[김영재 원장 : (검문할 때 신분증을 보여줬느냐는 말이에요.) 안 보여줬습니다. (이른바 그게 보안 손님이에요. 뭐하러 들어갔습니까?) (대통령 얼굴에) 흉터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자꾸 감각이 없어지면서, 경련이 일어난다고 해서 한 번 봐달라고 해서 들어갔습니다.]

현 정부에선 국가기밀이라는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기록조차 남지 않는 경호의 사각지대에 숨어 이렇게 '비공식 비선진료'를 통해 관리돼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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