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한류 중의 하나가 바로 성형 한류입니다. 그런데 이 성형 한류에 올라타 보려고 중국인 미용학원생들 수백명을 불러 호텔에서 시술행사를 연 의사와 병원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성형 한류의 민낯이죠.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한 호텔 대형 연회장.
빽빽하게 앉은 수강생들 앞에선 의료 시술이 한창입니다.
중국인 미용학원생 500명에게 눈썹문신 등 반영구 미용시술 공개강의를 하는 겁니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행해지는 이런 의료행위는 모두 불법입니다.
강의를 마친 뒤에는 원하는 수강생에게 시술도 해줬습니다.
강남 모 성형외과 관계자 신모씨 등 6명은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수강생 900명을 국내로 불러들여 이런 공개강의를 했습니다.
7일 일정으로 방한한 수강생들은 닷새는 관광을 다니고 이틀 만 강의를 들었지만 성형외과 명의의 수료증도 받았습니다.
또 이들은 병원 지하실 등에서 역시 중국인 미용학원생들에게 필러·보톡스 등 주사법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중국 수강생 유치 행사에는 성형외과 의사와 무면허 미용 시술사, 여행사 대표도 끼었습니다.
[임진우 경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성형외과들끼리) 서로 경쟁이 되다 보니까 이런 뷰티아케데미나 이런 행사 통해서 중국인들을 많이 섭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