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4일) 저녁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홀로그램, 즉 3차원 영상을 통한 가상 집회가 열렸습니다. 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해달라는 뜻을 알리기 위해 계획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투명 스크린 속 가상의 사람들이 행진합니다.
어제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홀로그램 집회입니다.
가로 10m, 세로 3m 투명 스크린을 세워놓고 홀로그램 영상을 비추는 방식입니다.
영상에는 120여 명의 시민들이 등장하지만, 사전 제작해놓은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장에는 설치를 위한 소수의 인력만 모였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집회를 문화제 성격으로 보고 광장 이용을 허가해줬습니다.
경찰은 당초 홀로그램 영상일지라도 구호를 외치거나 집단 의사를 표현하면 공권력 동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순수 문화제의 수준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내리지 못해, 홀로그램 집회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