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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윤병세 발언 보도…"소녀상 철거 이해하는 모양새"

입력 2017-01-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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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윤병세 발언 보도…"소녀상 철거 이해하는 모양새"


부산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 일본언론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측 주장에 이해를 나타낸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13일(현지시간)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윤 장관이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국제사회에서 외교 공관이나 영사공관 앞에 어떤 시설물이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부산 소녀상 문제는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또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12·28 합의를 "우리가 원하는 해결 방안에 가장 근접한 결과다. 합의가 최근 상황(부산 소녀상 설치)으로 인해 파기된다면 한‧일 관계와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추락 등 국익에 심각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합의를 이행할 의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소녀상 설치가 합의 정신에 반한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의 요구에 응할 기색은 없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윤 장관도 소녀상을 다른 곳에 설치하는 것은 문제시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설치 장소에 대해서는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어 "윤 장관이 2015년 위안부 문제의 일‧한 합의에 '약한 면'이 있으며 이번 소녀상 설치로 현저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최대야당 '더불어민주당'의 대변인은 '(윤 장관은) 어느 나라 장관이냐'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일행이 내주 한국으로 귀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사총영사는 지난 9일 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가 2015년 양국 위안부 합의에 어긋난다고 항의하면서 귀국했다. 교도통신은 나가미네 대사가 다음 주 17일 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소녀상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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