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의 신경전은 결국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싸움으로 귀결되는 모양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광주를 찾아 이른바 '광주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국민의당은 더민주가 자신들을 따라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더민주 대표 자격으로 두 번째 광주를 찾은 김종인 대표.
호남 민심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김종인 대표/더불어민주당 : (호남의 유능한 정치인들이) 대권주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들이 차세대 지도자가 돼 제2, 제3의 김대중으로 태어날 것입니다.]
또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건 당연하다"며 "더민주에서 호남불가론은 사라진 용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더민주의 광주지역 공천 경쟁률이 1.6대 1로 국민의당 3.5대 1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입니다.
국민의당은 뒤늦게 자신들의 '뉴DJ' 따라잡기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그동안 '뉴DJ' 발굴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천정배 공동대표/국민의당 (지난달 26일 광주 기자간담회) :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자질을 갖춘 뉴DJ들을 이번 총선에서 진출시키는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또 "더민주의 공천 배제 인사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가교역할을 했던 사람들이다"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단절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호남의 표심을 잡기 위한 양당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