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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부겸, 홍의락 컷오프 탈락에 반발

입력 2016-02-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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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전 의원은 25일 홍의락 의원이 컷오프 탈락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하자, "당 지도부가 직접 홍의락 의원의 복당을 요청하라"고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접한 뒤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면밀했어야 할 판단과정에서 놓친 점이 있었다고 홍 의원에게 사과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의 이같은 반발은 대구 내 야권 지지자들 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홍 의원은 야권의 불모지로 꼽히는 대구북구을의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김 전 의원과 함께 '험지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다. 홍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더민주 간판으로 대구 출마에 나선 인사는 김부겸 전 의원만 남게됐다.

김 전 의원은 "저는 홍의락 의원에 대한 당의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홍 의원은 험지 중 험지라는 대구에 출마한 예비후보라는 그 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한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에서)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해졌는지 조금씩 따뜻한 호응이 돌아오는 시점인데 정작 등 뒤에서 얼음 칼에 찔리는 기분"이라며 "홍 의원에 대한 배제는 곧 대구에 대한 배제나 다름없음을 다시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농부의 마음이 돌이 아닌 이상 마음을 자꾸 다치게 하지 말아달라"며 "저의 요청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저 또한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 본인도 동반 탈당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홍 의원은 '컷오프' 통보를 받은 전날부터 탈당을 결심했다. 박영선 비대위원이 이 소식을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게 전달, 김 대표가 홍 의원 설득에 나섰으나 탈당을 만류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의락 의원은 이날 탈당기자회견에서 "당이 대구를 버렸다"고 강력 반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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