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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난 홍콩 캐리 람…시위 진압 더 강경해지나

입력 2019-11-05 07:34 수정 2019-11-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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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의 시위는 이제 어떻게 될지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지난 6월에 시위가 시작된 이후에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캐리람 장관에 대해 시주석은 지지를 확인하면서도 질책성 발언을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회동 이후 시위 진압이 더 강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로 150일째에 접어든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람 장관은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해 보고했고, 내일은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인 한정 부총리와 만납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지도부가 람 장관에 대해 재신임을 천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 주석은 "홍콩의 풍파가 5개월째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건 홍콩이 당면한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시위 사태를 빨리 해결하라는 람 장관을 향한 압박이자 질책성 발언입니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1일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특별행정구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완비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시위에 대한 더욱 강경한 대응을 시사한 것인데, 실제 이후 홍콩 경찰의 대응 강도는 높아졌습니다.

지난 2일 홍콩 시민들이 집회를 개최하자마자 경찰은 즉각 해산에 나섰고, 하루 동안 무려 200명이 넘는 시위대를 체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소방관이 충돌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인해 발생한 불을 끄러 소방차가 출동했는데, 경찰은 이 소방차에도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시민과 언론에 대한 경찰의 폭력도 선을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홍콩 시위대 : 소방대원이 일하다가 표적이 됐습니다. (경찰은) 무고한 시민에게 구타와 후추스프레이를 뿌리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홍콩과학기술대 학생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건물에서 떨어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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