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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탈북녀 낀 '신종 꽃뱀'…남성 유인해 사고낸 뒤

입력 2012-05-23 07:36 수정 2012-05-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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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채팅으로 남성을 유인해 고의로 음주 사고를 유도하고, 돈을 뜯어낸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여성들은 이른바 꽃뱀 역할을 했는데 여고생과 탈북 여성도 끼어 있었습니다.

곽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현금인출기에서 뭉칫돈을 뽑아 기다리던 다른 남성에게 건넵니다.

음주운전 사고를 무마하려는 겁니다.

또 다른 남성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는 내용의 동영상까지 찍었습니다.

“만취한 상황에서 운전하고 가다가 박은 다음에 도주했다가 지금 잡혔지?” “네 맞습니다.”

“민사나 형사 모든 책임을 네가 다 떠 안는거지?” “네….”

두 남성은 모두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과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여성들은 장소를 옮기자며 음주운전을 시켰습니다.

이때 대기하던 일당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이를 빌미로 돈을 뜯었습니다.

여성들은 이른바 '꽃뱀' 역할을 한 셈이었고, 여고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술 마신 것을 빌미삼아 가지고요, 그렇게 요구했습니다. 돈을….]

지난 1월부터 석 달 동안 이런 수법에 걸려 돈을 뜯긴 피해자는 20여명.

[최종상/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음주운전 벌금 많이 나온다는데요, 면허취소되고, 어떻게든 합의봐야 할 것 같은데…이런 식으로 돈을 뜯어내기로 한 것입니다.]

경찰은 수 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27살 박모씨등 3명을 구속하고 17살 A양 등 10~20대 여성 4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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