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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무산 에디슨EV '상폐 위기'…먹튀 논란까지

입력 2022-03-3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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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차 인수에 실패한 에디슨모터스의 계열사 가운데 에디슨EV란 업체가 있습니다. 인수자금을 대는 '돈줄' 역할 을 할 거란 기대감에 한 때 주가가 올랐는데, 경영난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주가가 뛰었을 때 대주주들은 다 털고 나왔지만 뒤늦게 합류한 개인 투자자들은 발이 묶였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에디슨EV는 어제(30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주총 일주일 전 나와야 할 감사보고서는 주총 하루 전인 오후에야 뒤늦게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외부 회계법인인 감사인은 '의견거절'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의견 거절은 회사의 경영난이 심할 때 주로 나옵니다.

빚이 많고 적자가 심한 데다, 새로 돈을 벌거나 마련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게 감사인의 판단입니다.

이러자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11일까지 에디슨EV의 주식거래를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때까지 빚을 갚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계획서를 들고 와야 거래가 재개됩니다.

계획서가 부실하면 거래정지 기간은 늘어나고, 상장폐지 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반 투자자들의 돈은 묶이게 됩니다.

투자자 사이에선 '대주주 먹튀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인 에디슨EV를 인수자금 창구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인수하면 에디슨EV의 가치가 커질 거란 기대감에 지난해 상반기 15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11월에는 8만2400원까지 뛰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2만 원대에 머물다 쌍용차 인수 계약이 해지되면서 어제 1만1600원까지 빠졌습니다.

애초 에디슨EV를 인수할 때 대주주로 참여한 투자조합들은 주가가 오를 때 모두 팔아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시세조종을 했던 사람들에 대한 부당이익을 환수해서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지금 당장 '먹튀' 하고 떠날 수도 있기 때문에 재빠른 수사가 필요한 이유죠.]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 대주주의 주식 처분에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 심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먹튀 의혹이 나온 걸 감안하면 너무 늦은 조치라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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