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순실 건물 관리인 "태블릿PC, 기자랑 함께 발견했다"

입력 2017-04-10 14:03

"JTBC 기자가 오기 전엔 존재 몰랐다" 주장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JTBC 기자가 오기 전엔 존재 몰랐다" 주장

최순실 건물 관리인 "태블릿PC, 기자랑 함께 발견했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가 최순실(61)씨 소유로 알려진 태블릿PC를 입수한 경위와 관련, 최씨 건물 관리인이 "기자가 찾아오기 전까지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 등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26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건물 관리인 노모(60)씨는 "책상 속에 태블릿PC가 있는 것을 JTBC 기자와 같이 가서 봤다"며 이같이 증언했다.

노씨는 "JTBC가 나름대로 가장 공정하고 사실에 입각해 보도한다고 생각해 (건물 관리인으로 사무실을 보여주는 등) 무리를 한 것"이라며 "공익적인 가치에 비춰 조금이라도 진실 규명의 단서가 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심정으로 협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언론에 관심이 많고 불신이 심했다"며 "언론이 제 역할을 해야 우리 사회가 투명해지고 공정해지는데 그동안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고 생각했다. 제 주관적 판단에 손석희 사장이 있는 JTBC가 공정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10월18일 JTBC 기자가 건물에 찾아왔고 사무실에 가 볼 수 있냐고 요청해 함께 올라갔다고 진술했다. 더블루케이는 9월3일 짐을 모두 정리한 상태였고 사무실에는 고영태씨 책상만이 남아있었다.

노씨는 "전 빈 책상인 줄 알았다"며 "해당 기자랑 같이 가서 열어보니까 태블릿PC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노씨는 "고씨가 태블릿 PC를 사용한 것이 맞냐"는 최씨 변호인 질문에는 "그것은 모른다"고 답했다.

최씨 변호인이 또 건물관리인으로 허락 없이 사무실 문을 열어준 문제를 지적하자, 노씨는 "다른 부동산에서 오면 사무실을 보도록 하라고 (더블루케이 쪽에서) 보안키를 줬다"고 밝혔다.

최씨도 직접 노씨에게 질문했다. 최씨는 "이사를 가서 아무 것도 없는데 JTBC 기자가 온 것은 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온 거 아니냐"며 "책상에 태블릿PC가 있다는 것을 알고 문을 열어준 거 아니냐"고 캐물었다.

노씨는 "그런 것 없고 전혀 몰랐다"며 "JTBC 기자가 누구한테 갔다온다든지 태블릿PC를 가져갔다고 (더블루케이 직원 등에게)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더블루케이가 이사를 갈 당시 여직원이 고씨에게는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도 밝혔다. 노씨는 "어디로 가냐고 묻자 여직원이 삼성동으로 간다면서 (고영태) 상무님이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미르·K스포츠 재판 '절정', 최순실 신문 17일 열린다 '김영재 뇌물' 안종범 "가방 받았지만 대가성 없어" 박근혜, 변호인단 '불신 해고'…수사-재판에 영향 줄까 '구속 위기' 우병우, 내일 오전 10시30분 영장심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