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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25% 관세 결정…한국 '최악 시나리오' 면한 듯

입력 2018-03-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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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고 다음주 공식 서명을 합니다. 모든 수출국에 다 적용이 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어쨌든 우리로서는 최소 53% 이상의 관세폭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단 피하게 됐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쳐온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대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철강업체 대표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철강제품에 대해서는 25%,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주 초 수입규제안에 정식으로 서명할 계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거기에 서명하면, 당신들은 처음으로 방패막이를 갖게 됩니다. 오랜 기간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당신들의 산업을 재건해야 합니다.]

아직 모든 수입산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길지, 특정 국가 제품에 대해서만 관세를 매길지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원래 미 상무부의 제안에 모든 나라 제품에 24%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한국과 중국 등 12개국 수입 제품에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들어있었던 만큼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 철강업체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미국 철강업체는 환호했습니다.

[데이브 버릿/US스틸 대표 :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자가 아니라 공평한 경쟁의 장을 원합니다. 그것은 미국에 좋을 것이며, 우리는 반드시 그런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날 백악관 회의에서는 보호무역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일자리 창출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중국과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엿보였습니다.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승리를 위한 발걸음을 하나둘씩 옮겨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날 뉴욕증시는 철강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만 50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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