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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나무들을 위한…'나무 고아원'을 아시나요?

입력 2016-04-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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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새 길가를 메운 꽃들, 고개를 내민 어린 잎들. 봄은 볼 게, 참 많은 계절이지요. 그만큼 이걸 잘 돌봐야할 때이기도 합니다. 버려진 나무를 치료하는 '나무 고아원'이 있다는데요.

봄을 더 푸르게 하는 손길을, 이태윤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나무 고아원.

버려진 나무들을 모아 돌보고 가꾸는 시설입니다.

입구엔 새싹을 틔우기 시작한 버드나무가 서 있습니다.

15년 전 도로 공사로 인해 버려진 이 나무는 지금은 넓게 가지를 드리우고 이 나무 고아원의 상징이 됐습니다.

썩은 부분을 인공수피로 채운 모습입니다. 이 버드나무는 2001년과 2003년, 2010년 3번에 외과수술을 받았습니다.

소나무와 은행나무, 버즘나무 등 40종, 6천여 그루가 사는 이곳에선 건강해진 나무들을 가로수나 정원수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2009년에는 이곳의 나무 1천여 그루가 하남의 한강 산책로에 심어졌습니다.

봄을 맞아 병든 가로수를 관리하는 '나무 돌보미'들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늘(3일)은 초등학생들이 나무 돌보미로 활동하기 위해 야외로 나왔습니다.

[박민경/서울 화계초등학교 : 쓰레기도 줍고 꽃도 심고, 관찰일지도 쓰고 그래요.]

[정지은/서울 화계초등학교 : 나무 관찰일지 쓰면 나무가 얼마나 컸나 기분이 좋고 좋아요.]

나무를 돌보는 작은 손길들이 봄을 더 푸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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