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잠재돼 있는 뇌관으로 일컬어지는 조희팔 사건. 오늘(20일) 대구에서 조희팔의 조카 유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 씨는 최근에 중국에서 검거된 강태용과 함께 조희팔 사기극의 핵심 인물로 거론돼 왔는데요. 현장에서 수면제가 든 봉투가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효목동 한 주택가 사무실에서 조희팔의 조카 46살 유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20일) 오후 2시쯤 이 사무실을 방문했던 지인은 책상 의자에 앉아 숨져있는 유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사결과 유 씨 몸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현장에서는 유 씨가 지난주 처방받은 수면제가 든 약봉지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 부검해서 약독물 검사를 따로 해봐야 일치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유 씨는 지난 2008년 12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도왔고 2011년에는 조 씨 유골함을 들고 한국으로 돌아온 인물입니다.
하지만 최근 유 씨가 조 씨 생존을 암시하는 내용의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이 때문에 곧 송환될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과 함께 조 씨 사망의 진실을 가려줄 핵심인물로 꼽혀왔습니다.
한편 조희팔 사기 피해자 모임은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100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