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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현장] 이라크 내전 악화…중동전으로 번지나

입력 2014-06-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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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종교전으로 비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라크에 대해 미국이 군사 지원을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마틴 뎀프시 미군 합참의장은 현지시간 27일 "미국은 이라크 정부군 지원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정찰 자산을 동원에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프레데터 무인기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상공에 띄워 수니파 무장세력에 대한 공습에 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직 공습을 승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7일) 특파원 현장 코너에선 악화일로인 이라크 얘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이라크에 세력을 확장해 나가자 주변 시아파 국가들도 속속 이라크 내전에 참가하는 모양새인데요. 런던의 고정애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고 특파원, 같은 시아파 국가인 시리아와 이란이 사실상 이라크 내전에 뛰어들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시리아가 이라크와의 접경 지역을 두 곳을 공습했습니다.

약 90여 명 정도가 숨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은 모두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 즉 ISIL의 거점 도시들입니다.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시리아의 공습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라크 정부가 요청한 바는 아니지만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시아파의 맹주 국가인 이란도 바그다드 비행장에 정찰용 무인기를 띄우는 등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내전이 점차 중동전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라크 내전을 일으킨 ISIL도 같은 수니파와 손을 잡고 있다고요?

[기자]

알누스라 전선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알카에다의 시리아 공식 지부입니다. 그런데 이곳이 최근 ISIL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합니다.

ISIL은 올 1월 알카에다로부터 축출된 적이 있는데요, 둘은 목표가 약간 달랐습니다.

알누스라전선이 시리아의 정권 퇴진을 목적으로 했다면, ISIL은 아예 이슬람국가 건설을 목표로 했습니다.

또 ISIL의 잔혹성도 문제가 돼 결별했었는데요.

그런데 이 두 조직이 5개월여 만에 합병했습니다.

시리아 정권의 퇴진이 어려워지고 ISIL의 세력이 크게 확장된 때문으로 보입니다.

두 집단 모두 과격 극단주의 성향이 강해 우려가 큽니다.

[앵커]

이 ISIL이 중동에 새로운 수니파 국가를 건설하는 게 목표라던데 이러다 정말 중동 지도가 달라지는 건 아닙니까.

[기자]

그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세력을 지도로 그리면 이미 3분 상태입니다.

바그다드 이하 지역은 시아파인 이라크 정부가, 북서쪽은 무장단체인 ISIL이, 그리고 동쪽은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동 불안을 안정시키기 위해 군사고문관을 파견했고 무인기인 드론까지 투입했는데요.

이라크가 이슬람 종파 전쟁에 민족문제까지 있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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