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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 두 발로 걷나?'…봄기운 번진 동물원의 풍경

입력 2012-04-0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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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찬바람이 가시진 않았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동물원엔 어느새 봄기운이 번졌습니다.

슬슬 기지개를 켜는 동물원의 모습을 윤호진 기자가 특수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기자]

자, 동물원의 맹수들, 무서운 녀석들을 조금 특별하게 만나볼까요.

특별한 카메라를 차 구석구석 붙여봤습니다.

두꺼운 철문이 열리고 사자 한 무리가 나타납니다.

어슬렁거리는 자세도 남다른 사자, 낮잠을 방해한 카메라가 싫은가 봅니다.

깜짝 놀란 취재진, '하얀 호랑이' 백호를 만나러 발길을 돌렸습니다.

취재차량에 다가오는 이 녀석 닭고기 냄새를 맡았나 봅니다.

사파리 마을의 재간둥이, 곰 가족을 만나러 가볼까요.

입구에 편한 자세로 손님을 기다리는 곰 한 마리.

사과 한쪽 먹으려고 이렇게 빌고 혀를 날름거리며 '메롱'을 해보기도 하지만 요녀석 '쿵푸팬더'를 이길 개인기는 없습니다.

안 되면 막무가내로 달려들기.

꼬리가 얼룩덜룩한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취미가 일광욕이라 봄이 온 게 참 반가울 겁니다.

한 번 가까이 다가가서 볼까요?

우리 안에 들어온 사육사가 아니 땅콩이 반갑습니다.

경계를 풀고 다가온 원숭이들, 이젠 손 안의 땅콩까지 빼앗아 먹습니다.

'손오공의 후예' 골든 몽키는 재주넘기의 달인입니다.

[목소리에 반응하는 것 같지만요, 사실은 바로 이 손동작을 가지고 반응하는 겁니다.]

오늘(6일) 특수 카메라 촬영의 주인공은 길쭉한 코가 인상적인 이 녀석, '코아티'입니다.

남아메리카가 고향인데 봄볕에 모처럼 몸이 풀렸는지 구름다리를 거침없이 건넙니다.

박수소리를 들으면 재빨리 나무에 올라 다리 저 편에 있는 먹이를 찾아 갑니다.

코아티의 줄타기 실력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봐볼까요.

성큼성큼 다가와 사료를 먹고는, 그만 들켜 버렸습니다.

카메라와 한바탕 씨름을 하는 코아티.

밑에서 사과로 유인을 해도 다시 돌아가고 사료로 관심을 돌려봐도 집착이 대단합니다.

[최하나/에버랜드 사육사 : 원래 '코아티'라는 이름이 '장난이 매우 많은', '장난꾸러기', '호기심이 많다' 이런 뜻을 가지고 있거든요. 다른 동물들보다 유달리 호기심이 많습니다.]

10여 분만에 간신히 떼어냈는데 카메라는 이렇게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귀엽기로는 커다란 하얀 귀가 쫑긋한 사막여우를 따라갈 수 없죠.

나른한 봄볕에 어느새 눈이 감기고 수줍음이 많은 이 녀석은 아직 동굴 안이 더 편한가 봅니다.

호기심 강한 여우 한 마리가 카메라를 발견했네요.

봄을 맞은 동물원.

동물 식구들의 활기찬 몸짓 하나하나에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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