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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속 창의성까지…AI 심판이 말한다 '제 점수는요'

입력 2018-11-22 21:18 수정 2018-11-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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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AI 심판이 운동선수들을 채점하는 시대. 체조에서는 내년부터 AI를 심판으로 내세우기로 했습니다. 사람의 채점 기준이 때로는 오락가락해서 보다 분명한 판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체조계에서는 찬반이 엇갈립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공중에 뛰어 올라 몸을 비틀어 만들어내는 화려한 연기, 그리고 동작 하나하나가 완벽한지 유심히 바라보는 심판.

100년이 넘는 기계체조의 역사는 이런 사람들이 채워왔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하나의 눈이 더 추가될 전망입니다.

국제체조연맹은 인공지능, 즉 AI 심판을 내년 체조월드컵에서 시범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레이저 센서를 단 로봇이 선수의 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고, 도약 높이를 비롯한 점수 요소들을 수치로 만들어 직접 채점한다는 것입니다.

축구와 야구, 배구, 테니스의 비디오 판독은 심판이 판정한 뒤 오심을 바로 잡기 위한 보조 도구로 활용되지만, 체조의 AI 심판은 실제 점수를 준다는 면에서 차원이 다릅니다.

특히 기계체조는 기술의 난이도 뿐 아니라 연기 내용의 창의성도 평가 대상인데, AI가 선수들이 풀어내는 동작의 아름다움까지 판정할 수 있는가를 두고는 논란도 따라붙습니다.

오심이 줄고 공정한 채점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독특한 동작들 속에 담긴 인간의 상상력을 기계가 어떻게 평가할 지 의문도 생깁니다.

동작 하나하나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체조.

AI의 출현은 사람들이 '몸의 예술' 체조를 즐기는 법도 바꿀 지 모릅니다.

(영상제공 : 후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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