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체류' 정유라, 오프라인 시험서 14개중 10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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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체류' 정유라, 오프라인 시험서 14개중 10개 정답

입력 2017-01-02 15:27 수정 2017-01-02 16:03

김병욱 의원, 영화스토리텔링 이해A 과목 답안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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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영화스토리텔링 이해A 과목 답안지 확인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서 학점을 이수하는 과정에서 수업을 듣지 않고도 특정 과목의 어려운 오프라인 시험을 통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씨의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A 과목 답안지를 확인한 결과 단답형 문제 14개 중 10개의 정답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 오프라인 시험은 정씨가 해당 수업을 듣지 않고는 정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다뤘지만 정씨는 대부분의 문제에 대해 정답을 기재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이 시험의 12번 문항은 '정신적 귀족주의는 자기와 타인 모두에 대한 가차없는 관찰의 시선을 던지는 오만과 타인으로부터 이해받기를 거부하고 금지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기에 미리 예측하고 규정할 수가 없는 ( )의 성격을 갖는다'로 괄호 안에 정답을 기재하게 돼 있다. 이 문항의 괄호에는 정답인 '아포토스'가 적혀 있다.

또 정씨는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30개 문제 중 28개의 정답을 맞췄고, 온라인 기말고사는 100점 만점에 75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내에 있지도 않았던 정유라가 어떻게 시험에 응시했고 답안지를 작성했는지 류철균 교수는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A 과목을 담당했다.

김 의원은 "답안지를 도대체 누가 왜 작성했는지, 댓가는 무엇이었는지, 윗선은 누구였는지 특검은 관련 사항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며 "학사특혜, 교육농단에 개입한 교사나 교수들에 대해 해임·파면 조치까지 가능하도록 처벌 조항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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