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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유라 도주 가능"…긴급인도구속 요청

입력 2017-01-02 13:24

남성 2명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 1명 60대…모두 한국인
"박지만 비서 심근경색…의혹될만한 부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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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2명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 1명 60대…모두 한국인
"박지만 비서 심근경색…의혹될만한 부분 없어"

경찰, "정유라 도주 가능"…긴급인도구속 요청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덴마크 현지에서 긴급체포 될 당시 어린 아들을 제외하고 한국인인 남성 2명, 60대 여성 1명과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정씨가 체포될 때 함께 있던 2명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성"이라며 "모두 한국인으로 보인다고 통보가 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이들 남성 외에 60대 여성 1명도 있었다"며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일 새벽 4시(현지시간 오후 10시)께 덴마크 북부 올보르그에서 현지 경찰에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덴마크 경찰은 당시 정씨의 아들인 2015년생 아이 외에 정씨와 함께 있던 3명도 같은 혐의로 검거했다.

이날 아침 인터폴 전문을 접수한 경찰은 즉시 특별검사팀에 통보했으며 정씨의 정확한 신병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 청장은 2명 중 최씨의 '집사' 역할을 했던 데이비드 윤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없다"고 대답했다.

이 청장은 정씨가 풀려날 것에 대비해 정씨의 신병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현지에서는) 불법체류로 신고가 들어갔다.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72시간 동안 구금할 수 있다"면서 "조사 후 만일 불법체류가 아니면 풀려날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것 때문에 법무부에서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긴급인도구속'이란 송환을 원하는 쪽에서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때까지 현지에서 신병을 구금해달라고 하는 조치다.

이 청장은 "덴마크하고는 범죄인 인도 체결이 돼 있다.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할테니 신병을 확보해달라는 것"이라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72시간 이내에 불법체류 혐의가 없으면 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풀려날 경우 대비책에 대해 "국제사법 절차에 의해 적색수배를 신속히 요청해야 하고 경찰에서는 인터폴에 요청해서 (풀려나서 어딜 가더라도 추적할 수 있도록) 신병협조를 진행해달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7일 정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질지 여부는 빠르면 3일께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적색수배를 요청하면 인터폴에서 심의위원회를 열어 통상적으로 일주일 내에 결정을 한다. 일반적인 형사범의 경우에 그런데 지금 이 부분(정유라씨)은 좀 민감한 사안"이라며 "내일 정도 적색수배 조치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고 좀 더 심의할 수도 있다. 그 부분은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색수배가) 결정되면 덴마크 경찰이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긴급체포가 된다"고 덧붙였다.

만일 긴급인도구속도 안 되고 적색수배도 안 돼서 풀려나면 정씨는 다시 도망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청장은 "송환해 올 수 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런 예가 없었기 때문에 경험에 비춰 말하기도 어렵다"며 "그 쪽(덴마크) 사법체제가 틀리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지 정확히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대답했다.

이 청장은 지난달 30일 사망한 채로 발견된 박근혜 대통령 동생이자 EG그룹 회장 박지만씨의 수행비서에 대해선 "현재 부검 중이다. 부검결과를 놓고 말씀드리는게 정확할 것 같다"면서도 "지금까지 보기에 심근경색 가능성이 높다. 의혹을 가질만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 참고인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의혹을 가질 만한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지난 28일 오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 인도에 가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막다 연행된 13명에 대해선 "전부 석방됐다"며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부인하는 사람도 있다. 큰 처벌이 되지는 않겠지만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올해도 계속될 촛불집회 대응 기조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최대한 인내하면서 평화적인 집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근에는 보수단제 집회들도 많아지고 있어서 현장 갈등 관리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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