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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친구끼린 엿듣는 거 아냐" 오바마에 돌직구

입력 2013-10-25 08:15 수정 2013-10-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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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보기관이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해왔다는 의혹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는데요, 그런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메르켈 총리가 공개적으로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가 미국에 도청당했다"

어제(24일) 독일 총리실이 내놓은 성명입니다.

미국 정보기관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겁니다.

전직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스캔들이 우방국인 독일로까지 번지자 미국은 즉시 진화에 나섰습니다.

[제이 카니/백악관 대변인 (어제) :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와 통화에서 미국은 현재 휴대전화를 엿듣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메르켈 총리가 직접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메르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점잖게 훈수를 둡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어제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친구 사이에 엿듣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단순히 저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독일 국민 모두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은 유구무언입니다.

[제아 카니/미국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정보 활동에 관한 언급을 더 이상 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선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적인 도·감청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여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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