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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보안 속 조직개편작업 '막전막후'

입력 2013-01-15 18:06

옥동석 등 극소수 비밀리 작업..보안 강조 '일방통행'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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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석 등 극소수 비밀리 작업..보안 강조 '일방통행' 지적도

'박근혜 정부'의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15일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지 9일 만이다. 정부조직 개편작업은 인수위 국정기획분과의 유민봉 간사, 옥동석ㆍ강석훈 위원 등 극소수에 의해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 주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조직개편 시안(試案)을 보고하면서 사실상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인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해양수산부 부활'이 일찌감치 확정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전담조직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시안에는 ICT 전담조직을 독립 부처로 만드는 방안과 미래창조과학부나 문화체육관광부 밑에 두는 복수안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사나흘 고심 끝에 ICT 부를 미래창조과학부에 편입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큰 틀에서는 '최종안'이 대선공약집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정리됐지만, 조직개편 작업이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 탓에 발표 내용은 막판까지 베일에 가려졌다.

인수위 안팎에선 중소기업청을 격상시킨 중소기업부 신설, 금융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금융부 설치, 3~4개 부처를 묶은 총괄장관제 도입, 국정홍보처 부활 등 각종 시나리오가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사실무근으로 판명났다.

부(部)의 총수를 놓고서도 17부인지 18부인지를 놓고 언론보도가 엇갈렸다.

역대 인수위에서도 조직개편 담당 인수위원들이 외부 노출을 꺼렸지만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대선기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정부개혁추진단장으로 정부개혁 공약을 성안했던 옥동석 위원은 아예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수위에 파견된 부처 공무원들도 파견 근무 7일째인 이날까지도 옥 위원을 보지 못했다. 인수위 안팎에선 옥 위원 등 극소수 인사들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시내의 모처에서 작업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일각에서는 조직개편을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지 않는데다 워낙 보안만 강조한 탓에 언론 검증 등을 무시한 '일방통행'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당초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오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사무실로 향했다.

언론에선 행정안전부 보고서를 토대로 '16일 발표설', 고위 당정회의 일정을 근거로 '18일 발표설' 등을 거론했으나 인수위는 이날 점심식사 시간대에 '오후 4시 정부조직개편 관련 발표 예정'이라고 전격 공지했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 4일 인수위원 인선안도 점심시간대 공지한 뒤 오후 4시에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예고한 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후 5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용준 위원장은 발표 지연에 거듭 양해를 구한 뒤 "마지막 검토사항이 있었다. 기능 부분에 대한 세밀한 검토 부분이 있었지만 애초 그 부분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아니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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