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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본색] "알아서 기는 MBC 만든 김재철, 사퇴해야"

입력 2012-10-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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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가 시끄럽다! 170일간 계속된 파업! 시청률 추락! 한겨레 신문과의 손해배상 소송과 민영화 논란도 있습니다. 바람 잘 날 없는 MBC, 문제의 원인은 과연 어디에 있나? 김재철 사장은 물러나야 하나?

오늘(23일)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Q. 방송통신위원회는 어떤 조직인가
-최시중 위원장이 있었던 곳 하면 대부분 이해하는 데 여당 3명, 야당 2명으로 5명이 운영하고 있다. 지상파, 케이블티비, 인터넷 통신 등 규제 및 진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해임안은 올라가 있고, 25일 열릴지는 정해지지 않았는지만 이사회에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이 의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듣고 왔다.

Q.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 제기된 이유는
-해임안이 의제로 올라온 상태이다. 의제 상정이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

Q. 지금 방통위는 야당 추천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나
-방통위가 방송문화진흥회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방송문화진흥회의 9명의 이사를 방통위가 임명한다. 그럼 9명의 이사가 MBC 사장을 임명한다. 이사 6명이 여당에서 추천하고 야당에서 3명을 추천 한다. 6:3 구조이다. 다수결로 결정이 되기 때문에 수적 열세에 대한 부분을 가지고 왈가왈부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일방적으로 수적인 우위로 밀어부치는 경우가 MB정부 들어 계속 있던 현상으로 상당부분 패배감이 있다.

Q. 김재철 사장, 물러나야 하나
-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수장학회 부분을 논외로 하더라도 개인적인 비리를 가지고 얘기를 하고자 한다. 법인 카드로 여자 핸드백도 사고, 마사지 숍에도 가썼는데 마사지 상품만 샀다고 하는 개인적인 비리, 20억에 가까운 돈을 한 무용가에게만 밀어주는 비리, 아파트 구입 비 등, 개인 비리 의혹만으로도 사퇴를 해야한다. 사장 직권으로 4대강 문제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방송 못하게 한다든지, 최근 MBC뉴스를 보면 언론의 기본 가치인 객관성, 공정성이 말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일방적이다. 새누리당과 정부의 기관지처럼 행세하는 그런 부분들을 끊임없이 노동조합과 시민사회에서 지적해왔다. 그런 것들이 올해 2월 분출되기 시작됐고 200일 정도의 파업으로 이어졌다.

Q. 일부 방만한 경영도 있었다고 보나
그동안 파행을 겪다 여야가 19대 국회 개원을 합의를 했다. 언론 청문회도 약속을 했다가 무산을 시켰고 MBC를 상식과 순리에 따르겠다고 약속했던 부분도 지키지 않는다. 상식과 순리는 방송사를 어떻게 잘 이끌어가느냐인데, 파업 복귀 이후에 수십명을 징계시키고 수백명을 MBC판 삼청교육대로 얘기할 정도로 조금만 불만을 표출하면 바로 교육을 보내버리고 있다. 작년 대비로 보면 작년 1~9월까지 MBC의 광고수익이 1100억이 빠졌다. 이런 현상들은 리더 현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경영자의 자질에도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김재철 사장이 MBC를 바닥부터 허물어트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 김재철 퇴진하기로 한 여야 합의 사항이 지켜져야 한다.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릴때 보면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하려고 하는것인데, 스스로가 알아서 긴다. 4대강이나 수많은 정부의 실책을 MBC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Q.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진행, 방문진과 협의 없었는데
- 정치적 임팩트라는 표현은 그분들이 한 것이다. 그리고 부산 경남 지역 분들을 위해 쓰자, 라고 이야기 하면서 그 표심을 잡아보자 이야기를 했다. 이런 부분이 명확하게 들어난 사건이 이번 정수장학회 사건이다. 이게 박근혜 후보나 MB정부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곤란하게 만들었다. 그 내용들이 너무 속살이 뻔히 보이는 짜고치는 고스톱 형태, 국민이 바보 인가? 국민들의 눈에 보이는 장난들을 꼼수를 부리면서 벌이고 있는게 현재 MBC의 상황이다.

Q. MBC 노조와의 갈등, 어떻게 판단하나
- 노동조합이 회사를 경영하는 건데, 사장에 의해서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징계를 받고 현대판 삼청교육대가 되었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말이 안된다. 문제는 그동안 MBC가 민주주의 가치, 언론의 공정성에 있어서 다른 회사보다 앞서갔던 부분이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되고 깃발을 들었던 성과가 있었다. 왜곡된 시각으로 공격을 하면 비판을 하기 위한 또 하나의 비판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공영방송이다.

Q. MBC 민영화 해야 할까
- 우리나라 지상파 구조는 KBS MBC가 두 축으로 끌고 갔기 때문에 민영 방송이 공익성, 공정성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으로 수렴되었다. 또한 종편들이 공정성을 이야기하는 것 또한 공영방송이라는 튼튼한 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십년의 그들의 노력에 의해서 이뤄졌고, 공영방송의 필요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Q. 왜 정권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 사장 바뀌어야 하나
-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많이 내놔도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방송국 또한 보도국장이나 시사국장 등 구성원들을 직접 선출해 연임이 가능하게 하면 내부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 외부로의 자극들을 수렴해서 병풍 역할을 해줄 것이고 불합리한 것을 막아낼 것이다. 그렇게 양심을 가지고 보도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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