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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점검] 막말 수위 높이는 북한…정치적 노림수는

입력 2014-05-12 17:51 수정 2014-05-13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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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현장 기자 연결 해봅시다. 통일부에 윤설영 기자 나가있죠?

윤 기자, 통일부는 오늘(12일)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세월호 참사 사건의 여파가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북한이 세월호 참사 사건을 비난하면서 희생 학생들을 '물고기밥'으로 표현해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북한 국방위원회가 11일 검열단 담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고의적으로 일으켰다"면서 "애 어린 자식들을 물고기밥으로 내던진 유신 후예의 매몰찬 냉기에 민심이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희생자 학생들을 물고기밥이라고 표현하다니 아무리 북한이지만 너무하네요.

[기자]

북한이 사사건건 트집 잡거나, 비난하는 건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이 발언만큼은 정도가 심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북한이 비난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어서 도가 지나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을 써가면서 노골적으로 비난을 했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 뿐만 아니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혈통마저 분명치 않은 잡종이라거나 검은 원숭이 등의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Q. 도 넘은 북한 논평…정치적 노림수는?

[기자]

김정은식 비방보도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내적으로는 세월호 정국을 이용해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고요.

국제적으로는 '주목을 받고 싶다, 오바마 대통령 한번 봐달라'는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북한, 도 넘은 비방 논평 이유는?

[기자]

북한은 김정은에 대한 비방중상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해 왔는데요.

올초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렸을때 북한 쪽에서는 일부 언론 등에서 김정은 비난 보도가 많다 막아달라는 요청이 왔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에서는 자유 민주국가에서 언론통제는 불가능하다고 설득은 했지만 북한이 이해를 했는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인데요.

때문에 북한에서는 정부가 언론 통제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하지 않고 있다는 의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약속을 먼저 깬 것은 북한이 아니라 남한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그동안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점잖은 모드를 취해왔던 정부가 오늘은 강도 높은 비난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말,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일일브리핑(12일) : 그 북한이란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 않습니까? 인권이 있습니까? 자유가 있습니까? 오로지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계속 거짓말하는 역사퇴행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요.]

[앵커]

윤 기자, 북한 김정은이 전용기를 공개했다는 말도 들리던데 어떤가요?

[기자]

네, 김정은이 부인 이설주와 전투비행술경기대회에 참석할 때 타고온 전용기 전체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앞부분에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고 쓰여있고, 인공기도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꼬리에는 붉은 색으로 별과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데, 전용기 1호기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기종은 일류신 62(IL-62)로, 옛 소련에서 제작이 됐습니다. 북한이 가지고 있는 기종 중에서는 최신이라고 볼 수 있는데, 160~180명 정도 태울 수 있는 기종이라고 합니다.

Q. 북한, 김정은 전용기 공개 배경은?

[기자]

김정은은 지난달 백두산을 방문할 때도 고려항공 소속의 비행기를 이용했고, 원산 을 방문할 땐 경비행기를 타고 갔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이 테러 공포, 고소공포증이 심했기 때문에 중국에 갈 때 조차 열차를 타고 갔었는데요. 본인은 아버지와 다르게 외국 경험도 많고, 신세대 리더라는 점을 강조하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IL-62라는 기종은 1960년대에 처음 개발이 돼 1993년 이미 단종이 된 기종이라고 합니다. 또 외국에서는 이것이 너무 낙후된 기종이기 때문에 국제선 이용은 금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김정은이 외국을 방문할 때 이 전용기를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과시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공개한 것인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앵커]

네, 윤설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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