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7차 청문회, 말 바꾼 조윤선…'블랙리스트' 존재 인정

입력 2017-01-10 07:58 수정 2017-01-16 16: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0일) 진행될 헌재의 3차 변론기일 소식부터 들으셨고요. 이번에는 오늘 자정쯤 마무리된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청문회였는데 핵심증인들이 모조리 자리를 비운채, 딱 2명의 증인만 가지고 시작을 했는데요. 오후에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나오면서 조윤선 청문회가 됐고 블랙리스트, 그 존재만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밤늦게 더 나온 짚어볼 내용들이 있었는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조윤선 장관이 블랙리스트 존재는 인정을 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한 건가요?

[기자]

네, 조 장관이 어제 청문회에 나와서 블랙리스트 존재 자체는 인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론 우상일 예술국장에게, 시기는 올해 초에 보고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앞서 조 장관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9월에도 관련 보고가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정부 비판 인사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거나 제한한다는 방안의 개괄적인 업무 보고였을 뿐, 리스트에 대해서는 보고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난 11월에 청문회 증인으로 나왔을 때도 여기에 대해서 모른다고 했었고, 그 이후에도 그 주장을 굽히지 않았었습니다. 존재한다고 처음으로 이번에 인정을 한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그동안은 모르쇠로 일관해왔는데요.

그런데 어제 리스트 자체는 존재를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리스트'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되자, 존재를 인정한 겁니다.

조 장관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이용주 의원/국민의당 :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안 한다. 예스 노! 어느 게 맞아요!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

[조윤선 장관/문화체육관광부 : 예술인들,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존재 인정, 거기까지만이죠. 작성이나 전달과 관련해서는 계속 모르쇠였잖아요.

[기자]

네, 조 장관은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이를 알고 있는 것일 뿐 문서를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작성이나 전달 경위는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전직 청와대, 또 문체부 핵심인사 4명에 대해서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윤선 장관도 곧 소환될 것 같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블랙리스트 4인방은 직권남용과 위증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입니다.

4인방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그리고 신동철 전 비서관입니다.

모두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에 기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여기에 김종덕, 정관주 두 사람에 대해서는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죄 혐의도 있습니다.

특검은 어제 오후 6시쯤 이들이 "국민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관련기사

특검,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 진척…관계자 '줄소환' 오늘 마지막 청문회, 핵심증인들 불출석…'맹탕' 우려 미리 보는 마지막 청문회…핵심 쟁점은 '세월호 7시간' 조원동 "김영재 중동행 무산…국정원 사찰까지 당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