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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무원 살해 사건' 수습…앞당긴 미·일 정상회담

입력 2016-05-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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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내일(26일) 개막하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안정을 위한 공조가 최대 의제이긴 합니다. 그러나 정작 관심을 모으는 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과 일본 왕실의 조상신을 모셔놨다는 이세신궁을 G7정상들이 방문한다는 소식입니다. 잠시 후엔 미일 정상회담이 먼저 열리는데 여기선 또 긴급현안도 있습니다. 도쿄를 연결합니다.

이정헌 특파원, 미일 정상회담이 당초 내일 예정돼 있었는데 밤 중에 열리는 셈이 됐군요. 이례적입니다.

[기자]

네,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오늘 오후 미에현 이세시마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잠시 후 9시 30분부터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습니다.

오키나와현에서 최근 발생한 미 군무원의 일본인 여성 살해 사건 때문에 회담을 하루 앞당긴 건데요.

G7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서 사태를 수습하려는 겁니다.

[앵커]

자칫 미일 동맹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후텐마 기지 이전의 백지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주일 미군기지의 70% 이상이 몰려있는 오키나와현의 주민들은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 반대는 물론이고, 미군기지 전체를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에서 피폭자와 오바마 대통령의 만남에도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지요. 아베는 오키나와 사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면서 한편으로 역사 문제에 있어서는 찾을 건 다 찾아먹는 외교를 보여주는 것 같군요.

[기자]

요미우리신문은, 오는 27일 오바마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계'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하는 자리에, 피폭자들을 초대하기로 양국 정부가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 포로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고요. 이 자리에서 나올 발언의 내용에 따라 미국의 사죄 논란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G7 정상들이 일본 보수 세력의 성지로도 불리는 이세신궁을 방문하는 것, 이건 파장이 우려되네요.

[기자]

일본 외무성은 G7 정상이 내일 오전 이세신궁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본 왕실의 조상신을 모신 신사 방문을 놓고 '정교분리' 위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도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고 있는데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과 중국을 고려하지 않고 일본 왕실만 명예롭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G7 정상들이 남중국해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성토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 외교부는 오늘 "이기적인 일본의 허튼 수작"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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