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어나는 아기는 점점 줄고, 아이 수가 줄면서, 학생수가 240명이 안되는 작은 규모의 학교들이 늘고 있는데요, 규모는 작지만 저마다의 특색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꼭 숲속 한 가운데에 있을 법한 나무 공예 교실,
서울 남산 중턱 한 초등학교에 있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으로 가득합니다.
직접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도예 교실도 있습니다.
도심 속 시골 학교 같은 이곳, 전교생은 160명 정도입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러시아어 수업도 진행됩니다.
방과 후 피아노 수업까지, 작은 학교지만 더 알찹니다.
멋진 정자가 들어선 이곳은 북촌 한옥마을 근처 초등학교입니다.
전통문화 배우기를 특색으로 내세웠는데, 전교생 210명이 가야금, 해금 같은 전통 악기를 다룹니다.
앞으로 이런 소규모 학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도 학생수 24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가 2015년 24곳에서 올해 32곳으로 늘었습니다.
학교 통폐합만으론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정한주/서울 재동초등학교 교장 :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작은 인원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런 방법을 연구해야 하겠죠.]
인구 절벽 시대를 먼저 마주한 곳은 학교입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