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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문화센터 가는 직장인 늘었다…"노동시간 단축 영향"

입력 2018-06-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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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문화센터 가는 직장인 늘었다…"노동시간 단축 영향"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퇴근후 문화센터를 찾는 20∼30대 직장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둘러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기업이 늘면서 취미나 자기 계발에 관심을 두는 직장인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15개 점포 문화센터의 여름학기(6∼8월) 강좌 가운데 오후 6시 이후 강좌를 지난해 여름학기보다 10∼20% 늘렸다.

이번 여름학기 강좌를 신청한 사람 가운데 20∼30대 직장인 비중은 25.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학기(13.1%)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직장인들을 겨냥해 평일 저녁강좌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대상 강좌는 발레·요가·피트니스 등 몸매 관리 강좌부터 휴가철을 겨냥한 여행 사진·소묘·외국어 강좌 등 다양하다.

갤러리아백화점도 타임월드·센터시티·수원·진주점 등 4개 점포 문화센터의 여름학기 프로그램에서 오후 6시 이후의 직장인 취미 강좌를 강화했다.

그 결과, 20∼30대 직장인 수강생이 직전 봄 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천안 센터시티에서는 와인, 홈 베이커리, 요리, 악기, 발레, 필라테스 등 직장인 대상 강좌가 마련됐다.

경기 수원점은 자기 계발하는 직장인을 겨냥해 미술 심리 상담사 자격증, 리본 공예 자격증, 국제 플로리스트 자격증 취득 강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문화센터의 여름학기 강좌와 수강생 수도 지난해 여름학기와 비교해 모두 25∼30%가량 늘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롯데마트 문화센터에서 직장인 대상 강좌는 오후 7시∼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강좌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오후 6시에 시작하는 강좌를 대거 신설했다.

요가, 댄스 등 건강과 관련한 강좌가 꾸준히 인기 있고, 지난해에는 수강생이 거의 없었던 취미, 공예 분야 강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문화센터에서도 관련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퇴근 후 휴식과 즐거움을 찾는 직장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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