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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김정은 우상화 교육…"총련단결" 강조

입력 2012-06-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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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김정은 우상화 교육…"총련단결" 강조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최근 조직 간부들을 상대로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교육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허종만 (조총련) 의장을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일본 내 북한 민주화 운동 단체인 '구출하자!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에 따르면 조총련은 지난달 28일부터 오사카에서 동일본과 서일본 지부 위원장, 조선학교 교장 등을 상대로 2박3일씩 '단기강습'을 하고 있다. 이 교육은 이달 21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조총련이 만든 '단기강습 참고자료'를 보면 이번 교육의 목적이 김정은 제1위원장 우상화 교육이라는 걸 알 수 있다.

A4 용지 25장 분량의 이 자료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10대의 나이에 주체사상의 이론·실천적 문제들을 고찰하고 새로운 견해를 내놓았다'거나 '최첨단 과학기술 전문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 '새벽 4시, 5시까지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주체적인 군사 전법을 체득한 뒤 우리 식의 작전구상을 완성해 대학 강좌장의 탄복을 자아냈다'는 등의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

또 김정은 우상화를 '허종만 의장 중심 단결'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도 포함돼 있다.

조총련은 이 자료에서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유훈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말씀과 지시, 그를 구현한 총련 중앙의 방침을 무조건 철저히 집행하는 혁명적 기풍을 세워야 한다'며 '전체 총련 일꾼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뜻을 높이 받들고 총련 중앙 허종만 의장 동지를 중심으로 대오의 단결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에서는 조총련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연설 내용을 모아서 만든 이른바 '김정은 어록'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2월 서만술 전 의장이 숨졌고, 지난달 19일 허종만 책임부의장이 의장으로 승격했다는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총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허 의장은 1980년대부터 조총련 재정 담당 부의장으로 있으면서 각종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조총련계 신용금고 파산에도 책임이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조총련이 김정은 우상화를 내세워 내부 반발을 누르고 허 의장 체제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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