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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온 '유모차', 가격 거품 드러나…엄마들 뿔났다

입력 2012-03-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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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 유모차 가격에 낀 거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간에서 턱없이 높은 마진을 챙기다 보니 수입 원가의 3배에 팔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소비자는 수입 유모차 업체들에게 한마디로 봉이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단체와 함께 수입 유모차 16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심각한 가격 뻥튀기 과정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수입 유모차의 국내 판매 가격은 산지에 비해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2배나 높았습니다.

한국에서 189만원에 팔리는 한 수입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보다 50~70만원 가격이 높았고 물가가 높은 일본보다도 7만원이 비쌌습니다.

수입을 독점한 업체가 가격을 맘대로 높였기 때문입니다.

보령메디앙스는 부가부와 퀴니, 맥시코시 등 3개사 제품을 수입해 모두 105만원에 팔고 있었지만 산지 가격과는 모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제품수입을 독점하면서 기준도 없이 막무가내식 이윤을 챙긴 것입니다.

여기에 백화점이나 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고가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가격 올리기에 한 몫을 했습니다.

[윤 명/소비자시민모임 국장 : 수입 유모차의 유통 구조를 봤더니 수입되고 판매되는 그 과정들이 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더라.]

공정위는 고가 수입 유모차의 품질도 비교 조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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