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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기승에 여론조사 왜곡까지…'멍드는 선거판'

입력 2014-04-13 18:19 수정 2014-04-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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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흑색선전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부 구동회 기자와 함께 여기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구 기자! 흔히 찌라시라고 하죠. 사설 정보지가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실제 찌라시 몇개를 가지고 나왔는데요, 매일 SNS 등을 통해 찌라시를 받습니다. 그만큼 찌라시는 정치권에 매우 흔하고 익숙한 용어입니다.

찌라시를 통한 여론 왜곡은 한 두 번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 그리고 여당의 전당대회 등 대형 정치 이슈가 잇따르면서 찌라시 등을 통한 흑색선전이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얼마전 새누리당의 선거를 총괄하고 있는 홍문종 사무총장은 검찰에 찌라시 흑색선전을 뿌리 뽑아 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는데요.

홍 총장은 자신과 관련한 악의적인 소문이 돌아 곤혹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제가 지난 주에 홍 총장을 직접 만났는데요. 먼저 영상을 보시고 더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Q. '찌라시' 수사 요청 왜?
[홍문종/새누리당 사무총장 : 새누리당 민원실 전화가 아주 터질 지경이에요. 각 지역에서 돈 먹고 공천했다. 축첩을 했다. 과거에 무슨 비리가 있다. 이런 것들이 하도 많이 들어오니까. 그쪽에 해당 사람들이 이건 도대체 있지도 않은 일들을 자꾸 얘기하니까.]

Q. 본인에 대한 악의적 찌라시 돌고 있는데?
[홍문종/새누리당 사무총장 : 저에 관한 것을 비롯해서. 찌라시란 영화를 꼭 봐야된다고 사람들이 이야기 할 정도입니다.험악한 짓들을 하고 있어서.]

+++

[앵커]

실제 선거철이 되면 악의적인 루머가 많나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선거가 소문에 민감한 만큼 각종 설들 찌라시를 통해 그럴듯하게 포장되고 증폭되는 구조입니다.

그럼 여기서, 실제 정보지 제작에 참가했던 한 분을 전화로 연결해 실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익명을 요구해 김 대표로 부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Q. 정치인 루머 누가 올리나?
[김OO/사설정보지 대표 : 특별한 경우에는 안 들어가고요, 선거철에 특히 많이 들어갑니다. 사생활이나 기업의 운영 문제, 정치권 평판 등 여러가지가 많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Q. 정치인 루머 누가 올리나?
[김OO/사설정보지 대표 : 정치권과 접촉을 많이할 수 있는 언론에 계신 분들이나 전직 보좌관 등 다양한 분들이 올리고 있습니다.]

Q. 사실과 상관없이 악의적 소문도 올리나?
[김OO/사설정보지 대표 : 악의적인 것 뿐만 아니라 반대의 경우 본인에게 유리한 경우도 올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악의적인건 사실관계가 당장 확인이 안 되겠지만 유효기간이란게 있지 않겠습니까, 나쁜 건 바로 확인이 되니깐요, 악의적인 소문은 올려달라고 부탁이 들어오기도 하는데 가급적 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앵커]

구동회 기자, 착신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 왜곡도 많다고요?

[기자]

네. 먼저 준비한 표를 보시면서 착신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사 왜곡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명 선거 브로커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전화국에 적게는 수십개에서 많게는 수백개의 신규 전화번호를 신청합니다.

신청과 동시에 착신 전화 서비스를 신청해서 이 전화들에 여론조사 문의가 오면 미리 준비해둔 한두 대의 전화로 바로 연결이 되는거죠.

그렇게 해서 손쉽게 여론조사를 왜곡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는 선거법 위반 행위인데요, 경찰청은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선거법 위반 단속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11일까지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3명을 구속하고 9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는데,가장 눈에 띄는 것이 공무원의 선거개입이 늘었다는 건데요.

지난해에 비해 10%p 가량 증가해 공무원의 선거 엄정중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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