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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싹쓸이 조업에…씨 말라가는 '주꾸미·피조개'

입력 2016-05-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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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창 꽃게철인데요, 꽃게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서해를 대표하는 주꾸미, 또 남해안을 대표하는 피조개의 어획량도 많게는 100분의 1까지 줄었습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에서 게장집을 운영하던 전수희씨는 2년간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10kg에 12만 원이던 꽃게가 올해에는 50만 원까지 올라 수지를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수희/게장 가게 업주 : 올해 3월 들어서는 꽃게가 없어요. 손님들이 오시면 10명이면 9명은 그냥 나가세요.]

2010년 3만 3천 톤에 달하는 꽃게의 어획량은 지난해 1만 6천톤으로 줄었습니다.

꽃게 뿐이 아닙니다.

서해의 대표 수산물인 주꾸미 어획량은 2010년 2천 9백 톤에서 지난해 2천 2백 톤으로 줄었고 새조개는 10분의 1, 남해안의 피조개는 1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어선의 불법 싹쓸이 조업입니다.

하지만 매년 바다에 방치되는 3만여 톤의 폐 어구들에 의한 피해도 우리나라 전체 어획량의 10%에 달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어구 생산부터 폐기까지 관리하는 어구관리법 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금어기 어종을 확대하는 등 개체 보존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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