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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상 오르던 '금강 종어' 되살아난다…종 복원 박차

입력 2016-05-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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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의 토속 어종인 종어. 임금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맛이 좋아서 이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런 종어를 마구 잡다 보니 1970년대 이후로는 국내에서 사라져 버렸는데요. 최근 어린 종어를 양식해 분양하면서 종 복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수조 속에서 커다란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칩니다.

몸 길이가 1m까지 성장하는 이 어종은 동자개과에 속하는 종어로 한때 강에서 나는 현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금강의 토속 어종입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남획과 수질오염으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일본의 어류학자가 쓴 '조선어류지'에 종어의 마지막 모습이 남아있는데 육질이 연하고 가시와 비늘이 없어 조선시대 수라상에 진상품으로 올랐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국립과학원 내수면연구소는 중국에서 종어를 들여와 복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암컷 개체수가 적고 수온변화에 민감해 산란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다행히 충남 수산연구소 등이 2014년부터 2년 연속 인공 수정에 성공했습니다.

연구소측은 부화한 치어 3300마리를 도내 양식어가에 분양하고 금강에도 방류해 종 복원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또 산란에 최적 환경을 찾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 양식기술도 보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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