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컵 관련 기사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에서는 지하철 파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노조는 월드컵 개막일에도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교통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지하철 파업이 겹치면서 큰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시 지하철 노조는 지난 5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월드컵 개막일에도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지하철 노조는 16.5% 임금 인상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8.7% 인상안을 제시하자 이에 반발하며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노조원들은 전원 해고하겠다는 강경책을 내놨습니다.
[게랄도 알크민/상파울루 주지사 : 하루 평균 48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지하철 노조의 파업은 시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개막전이 열리는 코린치앙스 경기장과 연결된 지하철 운행을 저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도스 프라제레스/상파울루 지하철 노조위원장 : 당국의 이런 대응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파업은 계속될 것입니다.]
개막일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가뜩이나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파울루에 이어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지하철 파업이 벌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어 브라질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