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개학을 했는데도 보낼 수 없었던 부모님들, 어제(4일) 하루 참 애를 많이 태우셨습니다. 유치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는 하지만, 한유총이 유치원 3법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닙니다. 언제 또 어떤 한유총 측의 반발이 나올지 여전히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무기한 개학연기를 합니다" - 한유총 (지난달 28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은 164곳 뿐" - 교육부 (지난 1일)
'널뛰기' 하는 개학연기 유치원 수
190 → 381 → 239 (최종)
새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기대에 노란 유치원 가방을 꼭 안고 잤던 아이는 어제 하루 유치원을 가지 못했습니다.
[김한메/전국유치원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새로운 유치원에 간다는 꿈에 부풀었었는데 오늘 입학식이 취소가 되고 연기가 되는 바람에 아이들 스스로가 실망이 컸고요.]
아이 맡길 곳이 사라진 학부모들은 속이 타들어 갔습니다.
[사립유치원 학부모 : 동생을 낳을지 안 낳을지 하는 기준이 돼요. 기댈 데 없어서요. 유치원밖에 없는데…]
오후 5시까지 정부가 마련한 긴급돌봄서비스를 신청하고도 하루 종일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사립유치원 학부모 : 아무래도 엄마는 걱정이 됐죠, 낯선 환경에서 하루 종일.]
정상 개원한다고 했지만 스쿨버스 운행을 않거나 오후에 문을 여는 꼼수에 학부모들은 더 화가 났습니다.
[김유진/경북 포항시 장성동 : '어떻게 유치원이 이렇게 할 수가 있습니까? 이것은 잘못되었습니다'라고 항의를…]
오늘부터 정상운영한다는 발표에 한 숨 돌렸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