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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 호남 민심 싸늘

입력 2016-11-01 10:50 수정 2016-11-03 17:47

박대통령 옹호 행동과 발언에 실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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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옹호 행동과 발언에 실망감

`최순실 게이트'…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 호남 민심 싸늘


`최순실 게이트'…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 호남 민심 싸늘


지난 8월 헌정 사상 첫 호남출신 보수여당 대표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 대한 광주·전남지역 민심이 싸늘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멘붕에 빠진 지역민 사이에서 이 대표의 박 대통령에 대한 옹호성 행동과 발언에다, 자당내 퇴진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대표는 새누리당 불모지인 호남 출신으로 대표로 취임하면서 보수여당과 호남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역민의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던 호남지역의 인사와 예산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박 대통령의 최측근 복심으로 통했던 이 대표의 위상은 크게 위축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최근 최순실씨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 발언과 관련해 이 대표의 옹호성 발언은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이 대표가 "자신도 연설문을 작성하기 전에 친구 등 지인에게 물어본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 상식이하다는 반응이다.

SNS에서는 "이게 당대표가 이 시점에서 할말이냐", "올해 최고 코미디", "또 단식해야 할 것 같단다" 등 이 대표를 비난하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

급기야 이 대표는 비박계 의원들로부터 퇴진압박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전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쇄신 와중에 당만 인적 쇄신없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상 이정현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비박계 인사 21명은 '이정현 퇴진 성명서'를 통해 "현 사태를 견제하지 못하고 청와대 눈치만 본 당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버티기에 나선 이 대표에 대해 지역민의 원성이 높다.

"어려울 때 그만두고 물러나는 것은 가장 쉬운 선택이다. 지금은 일단 난국을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자신을 선장으로 비유한 발언 역시 박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비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주 시민 최모(48·광주 서구)씨는 "호남 출신 첫 보수여당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박대통령에 대한 옹호 행동과 발언에 무너졌다"면서 "더 이상 이대표에게 무엇을 기대하는 것은 지역민의 수치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50·광주 북구)씨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하라고 성원을 보냈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고 옹호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이 대표는 더 이상, 대표자격도, 지역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면서 "출신지 곡성 지역의 민심도 싸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환경운동연합 김태성(49) 사무국장 "이정현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이전 이미 세월호 참사때 언론 장악을 시도한 장본인이기 때문에 당대표직 사태는 물론이고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자진 사퇴를 통해 참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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