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드 보복 '중국의 두 얼굴'…첨단소재 부품 수입은 늘려

입력 2017-04-04 21: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유통업체와 여행업계 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한국산 제품에 대한 무차별적인 보복을 가하고 있지요. 그런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같은 자국 기술력보다 높은 핵심 부품들은 오히려 더 많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능적으로 보복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지난달 한국산 자동차의 중국 판매 대수가 반 토막 났습니다.

지난해 3월 중국에서 15만 대 넘게 판매했던 현대기아차는 올해 3월에는 7만2000여 대 판매하는데 그쳤습니다.

사드 배치로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일부 경쟁 업체들은 악의적인 사드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차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회사 차량을 사는 경우 할인해주는 방식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자 현대차는 창저우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기아차 옌청 공장은 격일제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식품 수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 식품 수출은 873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6% 감소했는데, 전체 식품 수출액이 8.9% 증가한 것과 대비됩니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소재 부품 수입은 오히려 늘어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신두/서울대 교수 : 중국이 기술 격차를 없앨 때까지는 계속 한국에서부터 필요한 장비나 반도체 부품들을 수입할 수밖에 없죠.]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이 사드 보복은 이어가면서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자국에 이익이 되는 방식을 취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련기사

미 하원, 중 '사드 보복'에 직접 경고…압박수위 높여 유커 떠난 제주, 내국인이 더 채웠지만…우려는 여전 미 "한국 제재는 엉뚱"…'중국 겨냥' 대북제재법 통과 꼬이는 사드 해법…기대했던 G20 회의도 '빈손 외교' 중 '한국 관광 판매금지' 첫날…직격탄 맞은 영세업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