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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용의자 4명 평양 도착…당시 CCTV 공개

입력 2017-02-20 07:52 수정 2017-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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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가 오늘(20일) 탄핵심판 최종변론일을 기존대로 오는 24일로 확정할지, 3월 초로 연기할지 결정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측이 어제 시간이 촉박하다며 연기를 요청했는데 이에 대한 결정이죠.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 측은 이 밖에도 고영태 씨에 대한 증인 채택도 다시 신청하고 대통령 출석시 신문을 받지 않을 수 있는지도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이런 요청은 다시 한 번 '시간끌기'로 해석되면서 헌재의 오늘 결정이 주목되고 있는 겁니다.

관련 내용은 잠시 뒤에 전해드리고, 먼저 김정남 피살 속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국적의 남성 용의자 5명이 김정남 암살에 가담했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4명은 이미 평양에 도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일부도 공개됐는데요. 말레이시아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선의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도주 중이라고 밝힌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의 행적이 확인됐습니까?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은 17일 체포한 이정철 외에 이지현과 홍송학, 오종길과 이재남 등 4명의 북한 국적 남성이 김정남 암살에 가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들이 지난 13일 김정남 암살 직후 말레이시아를 떠났다고 밝혔는데요.

싱가포르 보도채널인 뉴스아시아가 이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사건 나흘 뒤인 지난 17일 이미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이들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일부러 복잡한 경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용의자들이 이미 평양으로 돌아갔다면 추적이 쉽지 않을텐데 지금 경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북한 국적 용의자들과 연루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나 중국 정부에 당장 수사 협조를 요청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이 이미 북한으로 들어가 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필요성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들 가운데 일부 혹은 전부가 평양으로 돌아가버렸을 경우 다시 어딘가로 출국하지 않는 한 신병 확보는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은 어제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 이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건 당일 김정남이 어떻게 숨졌는지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는 CCTV 장면이 일부 공개됐죠?

[기자]

일본 후지TV와 도쿄방송이 김정남 피살 순간을 담은 5분 분량의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건 당일 김정남의 모습과 용의자인 외국인 여성들이 그와 접촉하는 장면, 또 공항 내 의무실로 이동하는 장면 등이 공개됐습니다.

[앵커]

북한 국적자로 유일하게 체포된 이정철에 대한 조사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 될텐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요?

[기자]

이정철은 대체로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가 진술 내용을 보도했는데, 이 매체는 이정철이 김정남을 죽이지 않았다면서 암살 가담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체포된 외국인 여성들과 달리 이정철은 김정남 살해 행위에는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범행 전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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