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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3.2% 마법 같은 슛"…손흥민, 개막전 결승골

입력 2021-08-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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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3.2% 마법 같은 슛"…손흥민, 개막전 결승골

[앵커]

손흥민 선수의 완벽했던 오늘(16일) 골을 놓고 이런 분석도 나왔습니다. 100번 때리면, 3번 정도 골대 안으로 들어갈까 말까한 슛이다. 그러니까 정말 넣기 어려운 골이었다는 건데요.

문상혁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 토트넘 1:0 맨체스터시티|프리미어리그 >

드디어 경기장을 꽉 채운 6만 넘는 관중이 동시에 환호하고, 들썩인 한 순간,

손흥민이 만들어낸 그림같은 골 덕분이었습니다.

베르흐바인의 질주를 보면서 오른쪽으로 공간을 넓혀가더니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슛을 쏴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두 차례 발재간으로 스스로 공간을 만들었고, 상대 타이밍을 빼앗은 뒤 마음먹은대로 찬 골이었습니다.

골문 앞 수비수 여섯 명도 골대를 지키던 수문장도 막아내지 못했는데 양발을 다 잘 쓰는 손흥민을, 예측하고 막아내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이런 슛이 골이 될 확률이 겨우 3.2%밖에 안된다며 '마법 같은 슛'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문 양 옆,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차 넣은 골.

수만번의 연습 끝에 나온 그림이지만 손흥민은 행운이었다며 스스로를 낮췄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공을 차는 순간 골인 걸 알았나요?) 아니요, 운이었습니다.  (번리전 때도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모든 골이 다 운이 좋은 건 아니라고요) 네. 찰 때 미끄러졌어요. 그런데 운 좋게도 공이 골대 안으로 갔네요.]

손흥민은 누누 감독에게 토트넘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고,

[누누 산투/토트넘 감독 : 손흥민은 빈 곳을 잘 찾아내요. 그는 킬러예요.]

토트넘 원정 4연패를 안겼는데, 패배마다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했던 감독은 막기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페프 과르디올라/맨체스터시티 감독 : 우리가 공을 잃으면 손흥민이 움직이기 시작해요. 정말 잘 뛰어요.]

경기 초반, 상대 몸을 맞고 나간 슛이 코너킥 대신 골킥으로 선언되면서 '오심'에 화가 났던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고선 활짝 웃었습니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을 '스트라이커의 교과서'라 칭찬하며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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