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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 100%' 여론조사…오세훈-안철수 누가 유리할까

입력 2021-03-22 08:43 수정 2021-03-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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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성문규


[앵커]

4월 7일 재보궐 선거가 이제 1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또 공식 선거운동도 시작이 되는데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후보 단일화 방안에 최종 합의를 했습니다. 두 후보는 막판에 서로의 요구사항에 이른바 양보 배틀까지 벌이면서 여론조사 방식의 뜻을 모았습니다. 오늘(22일) 두 분 모시고 관련 이야기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제 오른쪽에 최영일 평론가 나오셨고요. 어서 오십시오.

[최영일/시사평론가 : 안녕하세요.]

[앵커]

그리고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자리에 함께하셨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부터 이제 안철수, 오세훈 두 후보, 단일화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요. 서로 양보하라고 그랬다가 나중에는 서로 양보하겠다고, 웃지 못할 그런 상황까지 벌어졌었습니다.

[최영일/시사평론가 : 주말이 아주 해프닝이었죠. 사실은 금요일까지 단일후보가 확정되고 후보 등록 마감일에 1명이 등록을 했어야 되는데 결국은 결렬됐기 때문에 금요일에는 기호 2번 국민의힘 오세훈, 기호 4번 국민의당 안철수. 각각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하지만 단일화 협상은 이어간다고 했는데 토요일에 이제 급반전이 이루어지는데. 먼저 안철수 후보가 김종인식, 오세훈식 방식을 모두 다 수용하겠다. 나는 다 양보한다. 그런데 이제 잠시 후에 오세훈 후보 쪽에서 뭘 양보하는 거냐? 내용이 불분명하다. 이런 얘기가 오가다가 결국 오세훈 후보가 오히려 자신이 무선전화 100% 방식을 받아들이겠다 하면서 낮에 나온 속보는요. 두 후보 동시 양보. 그런데 협상은 계속 진행 중. 왜냐하면 서로 방식을 거꾸로 가져가버린 거예요. 오히려 오세훈 후보가 100% 무선으로 하자니까요, 이런 방식이 됐고 안철수 후보는 아니요, 10% 유선전화 넣으시다, 이렇게 되어 버리는 바람에 또 하루가…]

[앵커]

기자들도 그랬고,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그랬고 현장에 있던 후보들도 그랬고 상당히 혼란스러운.

[최영일/시사평론가 : 약간 유머러스하게 돼 버린 것이 1명만 양보했어야 되는 것을 둘이 다 양보하는 바람에 더 꼬였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이었고요. 하지만 어제 결국은 단일화가 성사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합의가 됐는데 합의된 것이 어떻게 합의가, 어떤 내용으로 합의가 된 건가요?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가장 중요한 것은 유무선 비율 말씀하셨는데 유선은 빼고 무선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는 적합도와 경쟁률 반반씩 해서 50%씩, 50%씩 해서 합산을 하기로 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 일정은 오늘 10시부터, 잠시 후 오전 10시부터 내일까지 조사가 진행이 되는데요. 2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선정이 됐습니다. 각 여론조사기관에서 적합도 800명 그다음에 경쟁력 800명 이렇게 조사해서 양측이 총 3200명이 되겠죠. 3600명, 2곳이니까요. 그렇게 해서 만약에 빨리 끝내서 오늘 끝나면 내일 발표하고 내일까지 진행이 되면 모레 발표하는데 아마 한 회사가 1600명을 오늘 하루에 다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아마 내일 오전까지는 적어도 조사를 진행하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ARS 조사는 안 하고 전화 면접조사로 하기로 결정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과는 내일 나오겠네요, 어쨌든.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어쨌든 내일 오후나 내일 저녁에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래서 발표를 내일 할지 모레 할지 그거는 두 후보 캠프에서 알아서 정리를 되겠고요. 이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론조사 현재 오늘부터 이틀 동안 진행이 되고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조사가 되는데 100% 무선전화 방식이면 오세훈 후보 입장에서는 그 부분은 양보를 한 거네요?

[최영일/시사평론가 : 양보를 한 게 되는 거죠, 양보를 한 게 되는 거고 저는 이건 안철수 후보가 선제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양보를 하는 바람에 오세훈 후보가 양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건 안철수 후보 측의 양보의 강공에 오히려 오세훈 후보가 걸렸다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10% 유선전화 방식이 뭐 그렇게 크게 의미가 있겠느냐. 양측이 팽팽하게 기싸움을 하는 데는 이전의 미디어와 여론조사 기관이 계속 발표한 내용이 있는데 어쨌든 유선전화가 들어가는 경우에 유무선 혼용 방식인 경우에는 오세훈 후보가 좀 유리하게 나온 경험치가 최근에는 반영이 됐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유선전화라고 하는 것은 좀 이제 강한 보수층, 그러니까 연령대로 보면 고령자 쪽이나 직업적으로 본다면 자영업자 쪽 이런 쪽에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미세하게나마. 지금 사실은 두 후보 모두 팽팽한 박빙의 상황일 것으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그러한 유불리의 측면은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유무선을 어느 정도나 반영을 할 것인가. 그 부분이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10%로 싸우더라고요. 10%라는 것도 상당히 그렇게 의미가 있는 숫자인가 보죠?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그렇습니다. 10%를 넣느냐, 안 넣느냐에 따라서 대략 한 2~3%포인트는 왔다 갔다 합니다. 실제 경선 여론조사에서 유선전화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고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선거 예측을 함에 있어서는 포함되는 경우가 대략 한 10~20% 정도 더 많습니다. 매주 정리 조사를 하는 한국갤럽이나 리얼미터도 갤럽이 15%, 한 20% 유선전화를 반영을 하고 있고요. 실제 전 국민들 중에 한 1000만 명 가입자 유선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5000만 중이면 1000만이면 한 20% 되겠죠. 그런데 사업체에서 쓰는 것을 제외하면 대략 한 10% 안팎 될 것이다, 그래서 10%를 넣느냐, 마느냐 갖고 좀 쟁점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어떤 집단의 여론을 반영할 때 유선이 들어가는 게 정확한가요 아니면 안 들어가는 게 정확한가요?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선거 예측을 할 때 유선을 대체로 한  10% 안팎 넣고 있고요. 실제 유선전화만 쓰는 가입자가, 유권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시골에 사시는 70대 이상 노년층 같은 경우는 핸드폰이 익숙하지가 않기 때문에 유선전화만 쓰는 경우가 있고. 여론조사의 샘플링의 원칙이 누구든지 다 포함시켜야 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선전화를 쓰는 가구가  5%만이라도 있다면 유선전화를 포함시켜야 되는 것이죠. 다만 유선전화를 넣었을 때 보수층이 조금 유리하고 보수정당이 유리하고. 이건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그렇습니다. 미국도 유선전화를 넣느냐에 따라서 공화당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유선전화 자체가 오래된 매체 아닙니까? 무선은 최근 생긴 매체이기 때문에 매체 자체의 성격도 약간 보수성향, 진보성향이 나누어지는데 그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그렇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유선전화 비율을 어느 정도로 넣을 것이냐, 말 것이냐. 그 부분이 상당히 얼마나 진짜 여론을 반영하느냐. 그걸 계산하는 그런 테크닉이 되겠네요.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그렇죠. 어쩌면 안철수 후보 측에서 경쟁력 실제 박영선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조사를 하자라고 했을 때 그럼 실제를 반영한다면 사실 유선을 반영시키는 게 맞다는 얘기가 국민의힘 쪽의 입장이었는데, 또 국민의힘은 사실 지난번 나경원, 오세훈 경선 때 유선전화를 안 넣었습니다. 이제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 측과 또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안철수 후보 측이 원하는 단일화 룰을 초기에 세팅을 할 때 유선을 뺐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조사하느냐에 따라서 유불리가 확연히 갈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막판까지 가장 큰 쟁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전문가를 모셨기 때문에 한 가지를 더 관련된 걸 질문을 드리면 이게 결국에는 오늘, 내일 조사를 하게 됐잖아요, 평일날. 만약에 토요일 합의가 됐으면 어제부터 진행이 됐을 텐데 휴일 합해서 말이죠. 이것도 좀 결과가 다를까요?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그러니까 조사 시점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오전 다르고 오후 다릅니다. 오전에는 보수정당이 유리하고요. 오후에는 또 진보정당이 유리합니다. 그런데 주말 효과는 사실 토요일, 일요일 다 반영하느냐 아니면 토요일만 반영하느냐, 아니면 일요일만 반영하느냐 좀 차이가 있는데요. 가령 일요일만 또 반영을 한다라고 하면 개신교 보수성향의 신자들이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또 조사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 층은 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토요일까지 포함됐다라고 하면 국민의힘이 받아들일 수 있는 카드인데 일요일만 포함이 된다? 이건 사실 또 거기다가 오후나 저녁이다? 오세훈 후보 쪽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카드였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논란이 좀 적은 평일날 하자. 그런데 사실 평일은 안철수 후보한테 조금 불리할 수도 있는 그런 룰이었는데 시점이 이제 더 이상 뒤로 미뤄질 수 없었기 때문에 월요일, 화요일로 정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시점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영일/시사평론가 : 저도 이택수 대표님의 분석하고 이건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다른 의견이 있기 어렵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역산할 수밖에 없어요. 25일 선거운동 시작인데 저는 후보 등록을 각각 함으로써 이미 유불리가 일부 발생했는데 안철수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기호 2번과 기호 4번이 결정된 순간 정당 지지자들이 자신의 정당의 후보를 미는 현상이 쏠림이 나타날 수 있는데 오히려 그전에는 기호와 당명을 따지지 않고 한 명의 후보만 이제 기표된다라고 하면 좀 달랐을 텐데 지금은 그러면 정당세가 조직적으로 유리한 쪽이 아무래도 조금 더 선호를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이제 지금 말씀하신 대로 평일 효과는 그러한 형태로 반영이 될 텐데 25일 선거운동 시작인데 이때부터는 또다시 단일화에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24일까지 끝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은 안철수 후보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앵커]

지금 상황은 후보 등록 이후 시점에서 단일화가 됐기 때문에 그 부분이 좀 안철수 후보한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최영일/시사평론가 : 기호와 정당의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유무선 비율과 함께 또 합의가 된 부분이 경쟁력하고 적합도를 반반씩 반영해서 이제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단 말이죠. 이 부분은 어떻게 읽어야 될까요?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사실 안철수 후보 측에서 가장 유리한 문항은 박원순 대 오세훈, 박원순 대 안철수. 이렇게 1:1로 붙이는 가상대결 문항이었습니다.]

[최영일/시사평론가 : 박영선.]

[앵커]

박영선.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그런데 그 문항만큼은 안철수 후보가 좀 유리하는 박영선 후보. 제가 잘못 말씀드렸군요. 그런데 이제 지난 2002년 대선 때도 그랬었고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그랬었는데 이게 계속 반복되는 논란인데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따로 있고 사실 이 적합도에서 유리한 후보가 따로 있는데 특히 안철수 후보는 이미 경쟁력 있는 후보 쪽에서 유리한 설문조사들이 많이 있었고요. 그게 많이 보도가 됐었기 때문에 가상대결로 묻거나 아니면 경쟁력이 누구한테 있는지 물어보면 안철수 후보가 대체로 높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캠프 측에서는 경쟁력 문항으로 하자는 것이었고요. 2002년 대선 때도 정몽준 후보가 계속 경쟁력 워딩을 넣자, 이렇게 했었는데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지지도, 적합도 이쪽에서 앞섰기 때문에 그 두 문항을 혼용하는 그런 2002년 대선 여론조사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적합도 800명, 경쟁력 800명. 그래서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경쟁력 있다고 보십니까? 그래서 이제 오세훈, 안철수 이렇게 선택하게 하고요. 또 경쟁력 말고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오세훈, 안철수 해서 그래서 각각 여론조사 의견이 800명, 800명씩 조사를 하게 되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2곳이 하게 됐기 때문에 1600명, 1600명 3200명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조금 전의 그래픽 한 번만 다시 한번 보여주시면 좋겠는데요. 야권 단일화 관련해서. 이게, 이거는 KBS, MBC, SBS가 어제 방송이 된 거였죠. 적합도하고 경쟁력을 완전히 나눠서 이번 합의된 내용하고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이 된 겁니다.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그렇습니다. 이제 이번에 조사기관 두 군데가 한국리서치하고 글로벌리서치인데 한국리서치가 아마 포함된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지금 보시는 그래픽과. 그래픽 보시면 오세훈 후보가 경쟁력 면에서도 오차범위에 살짝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이제 첫 번째는 컨벤션 효과입니다,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이기면서 경쟁력도 많이 올라왔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합의된 내용 중에 하나가 기호를 쓰지 않기로 했는데 당명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국민의힘, 국민의당 쓰기로 했는데 당명을 쓰지 않았을 때는 안철수 후보가 앞서는 결과까지 많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 당명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이 이제 국민의당보다는 한 3배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당 지지의 영향을 좀 받은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 반면에 적합도는 완전히 팽팽하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내일 진행되는 조사가 사실 어떻게 진행될지 이거는 또 조사기관마다 하우스이팩트라고 해서 조사기관의 효과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예측이 참 어려운 그런.]

[앵커]

그러니까 저 여론조사만 딱 놓고 보면 안철수 후보 캠프 입장에서는 굉장히 김빠지는 결과예요. 그동안 경쟁력 부분을 얼마나 여론조사에 반영을 하느냐, 그 부분을 상당히, 그것 때문에 밀고 당기기를 하던 것 아니었습니까?

[최영일/시사평론가 : 그런데 결국은 오세훈 후보 적합도를 밀고 안철수 후보 경쟁력을 밀었는데 경쟁력을 열어보니 지금 현재 시점 박빙이거나 오 후보가 높을 수도 있다. 그럼 말씀하신 대로 김이 빠질 수도 있지만 역으로 적합도의 경우에는 오세훈 후보가 좀 잘 나오고 안철수 후보가 떨어졌었는데 지금 박빙이잖아요. 결국은 두 후보 모두 똑같은 조건입니다, 현재는.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호와 당명. 기호는 여론조사에서는 빠지지만 지금 계속 기호는 언론에 회자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국민의힘, 국민의당이 구분되기 때문에 두 후보가 조직력 측면에서는 어쨌든 적합도라는 말을 뺀다 하더라도 안 후보가 조금 열세에 있는데 안 후보가 주말 사이에 통 큰 결단, 야권 단일화를 향한 결연한 의지 이런 걸 이제 어느 정도 어필했느냐가 또 야권 지지층에 반영될 것인지. 이런 여부들을 생각하면 지금 아슬아슬하게 미묘한 변수들이 몇 개 오락가락하고요. 이것이 다 종합됐을 때 어떤 후보의 승리로 나올지는 사실은 예단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지금 이게 경쟁력과 적합도를 반반씩 섞어서 두 개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조사를 하자라고까지는 알려졌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구로 이걸 조사를 하자라는 거는 합의는 됐겠지만 이게 알려지지는 않았단 말이에요. 문구가 어떤 식으로 구성이 되느냐도 상당히.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그렇죠, 중요한데 큰 틀은 어느 정도 정해진 것 같은데요. 각 캠프에서 합의하면서 이걸 비공개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했던 또 가장 큰 이유는 역선택의 문제도 있거든요. 이게 이 여론조사가 경선 여론조사다, 단일화 여론조사임을 알게 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좀 상대하기 쉬운 후보를 선택하는 이러한 역선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대략적인 적합도 경쟁력의 문항은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더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고요. 아까.]

[앵커]

아예 단순하게.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네, 방송 3사에서 어제 발표한 조사도 대륙 그런 취지로 조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을 어제 방송 3사 조사든지 아니면 이전의 조사들 중에는 재질문을 대부분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의 합의 내용 중에는 재질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건 왜죠?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ARS 조사하고 전화 면접 조사 차이 중에 하나가 가장 큰 게 부동층이 전화면접 조사가 많이 잡힙니다.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을 하는, 지지 후보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응답자들이 많다는 얘기인데 왜냐하면 ARS 조사는 누르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밀투표 방식에 가까운 거예요. 전화 면접조사는 처음 지금 전화 온 전화면접은 저한테 정치적인 성향을 물어보는 거니까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의 측면이 있고 또 하나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사실 둘 다 지지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지 후보가 없다고 하는데 굳이 또 민주당 지지층에도 우리가 여론조사를 포함시키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물어보면 민주당 지지층이 처음에는 안철수 후보가 좀 강세였었어요. 오세훈 후보는 중도층하고. 그런데 이제 후반 들어서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니까 민주당 지지층이 팽팽해졌습니다. 팽팽해졌다가 일부는 오세훈 후보가 앞서는 결과도 나왔고요. 그렇기 때문에 재질문을 포함시킨 게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지난 나경원, 오세훈 단일화 때는 재질문이 오세훈 후보한테 유리하게 작용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도 민주당 지지층에서 나경원 후보를 더 비토했기 때문에 오세훈 후보가 좀 덕을 봤죠. 이번에는 어떻게 작용할지 이거는 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방송 3사 조사 결과를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가 또 박영선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1:1에서도 오세훈 후보와 1:1에서도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그런 수치적으로 확인을 할 수가 있는데 그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최영일/시사평론가 : 지금 일단은 부동산 문제가 LH 사태로 확전이 된 거죠. 거기다 연일 이제 투기 의혹과 관련된 보도가 나오는데 이건 여당의 분명히 악재고요. 박영선 후보는 외부 요인에 의해서 지금 초기에는 좀 탄력을 받고 있던 지지율에 제동이 걸렸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그러면 박영선 후보의 반전 카드가 뭐냐. 그런데 부동산 문제가 오세훈 후보 내곡동 땅 의혹도 터졌지만 여기 또 맞상대로 박영선 후보는 이제 배우자의 도쿄 아파트 문제가 터졌어요. 그런데 이거는 주말 사이에는 약간 반전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배우자가 일본까지 가서 일할 수밖에 없게 된 이유가 MB 정부 때 탄압 때문이다라고 주장을 하고 이게 좀 해명이 된다면 이 문제는 해소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이제 2주여 남아 있습니다. 20일도 안 남아 있죠. 이런 상황에서 박영선 후보가 어떤 방법으로 지금 열세를 극복할 것인가인데, 이게 당과 지금 구도와 바람의 도움은 얻기 어렵고요. 결국은 개인기라고 할 수 있는 정책 그리고  TV토론회가 실시되지 않겠습니까? 단일후보라면 오세훈 아니면 안철수 이 둘 중의 한 명을 상대하게 된다면 결국은 이제 TV토론에서 정책과 민생에 대한 방향으로 진검승부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외로운 싸움에 몰렸다 이렇게 분석해야겠습니다.]

[앵커]

어제 조금 전에 계속 보고 계시는 그 조사 결과를 보면서도 또 한 번 놀랐던 거는 지난주 리얼미터가 했던 조사 결과하고 1:1 구도에서 상당히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일주일 전 리얼미터 조사와 말이죠, 그렇죠? 한 16, 17%포인트 정도 나던데요.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맞습니다. 여전히 박영선 후보가 좀 열세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게 첫 번째 이유는 국면이 지금 단일화 국면입니다. 오세훈, 안철수. 온통 모든 언론의 보도와 또 여론조사 결과들이 오세훈, 안철수 중에 누가 이길 것이냐. 여기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프로야구도 준플레이오프 있고 플레이오프 있고 코리아 시리즈 있는데 가장 앞선, 예를 들어서 지난 우승했던 팀 NC 팬들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나 준플레이오프 때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이제 팀이 결정이 된다면 관심을 갖는 거거든요, NC 팬들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지금 계속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에 매몰돼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관심도가 지금 떨어지는 거고요. 그러다 보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답을 안 하게 되는 겁니다. 두 번째는 오세훈, 안철수 문항이 거의 대부분 구성이 돼 있고 박영선 후보는 몇 문항 포함이 안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민주당 측에서도 응답을 하다가 응답률이 보통 한 요즘 10%, 20%가 되는데 이탈자가 생긴다는 거고요. 결국에는 이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오세훈, 한명숙 후보가 47:46. 0.6%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그때도 막판에 선거가 달아오르면서 D-14 블랙아웃 기간 동안에 그때 선거가 분위기가 달아올랐는데 여론조사가 공표가 안 되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때 선거랑 비슷하게 투표율도 한 50% 중반 정도 될 것 같고요. 여론조사 이 결과는 좀 차이가 나지만 실제 득표율은 굉장히 근소한 차이로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마지막으로 최영일 평론가께 여쭤보겠는데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직접 선거 날짜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단 말이에요. 과연 이 단일화 이후에 어떻게 양 캠프에서 어떻게 서로 이제 선거 지원을 나서기로 했는데 시너지 효과가 창출이 돼야지 이게 효과가 있는 거잖아요.

[최영일/시사평론가 :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단일화로 예를 들면 오히려 사퇴해야 하는 후보가 승복할 것이냐, 이게 매우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얼마큼 지지하느냐 이게 중요합니다. 사실은 양보하는 후보의 태도에 훨씬 영향을 줘요, 야권에는. 그런데 지금 여권의 고민도 있습니다. 시간이 짧습니다. 시간이 아까 2주여 남아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전투표도 있기 때문에 4월 2일에 투표가 시작되면 투표율이 높다면 사전투표로 몰리거든요. 시간은 없는 편입니다. 결국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어떤 격변이 치러질지는 지켜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영일 평론가 그리고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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