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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미사일 도발에 NSC 주재…'분 단위' 공개

입력 2017-05-14 20:43 수정 2017-05-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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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14일) 새벽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합참은 비행거리가 700여㎞라고 발표했는데 일본 방위상은 고도가 2000㎞가 넘기 때문에 신형 미사일이 개발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을 지시했고 오전 8시부터는 직접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특히 청와대는 분 단위로 미사일 발사 대응 상황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역시 이전 정부에선 없던 일입니다. 청와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소집한 거죠?

[기자]

오늘 오전 7시부터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NSC가 열렸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41분 만에 문 대통령은 해당 상황을 보고받았는데요. 이후 즉각 NSC를 소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7시에 시작된 회의는 우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후 8시부터는 문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지시한 내용은 어떤 겁니까.

[기자]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북한이 이를 오판해선 안 된다"며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진행하라"는 주문도 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이후에는 우리 외교안보 담당자와 주변국과의 전화협의도 이뤄졌는데요. 청와대에 따르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늘 오전 25분 동안 전화 협의를 가졌습니다.

이 통화에서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 차원의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김관진 실장이 안전보장회의를 주재했다는 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김 실장이 아직 청와대에 남아있었다는 사실도 잘 몰랐는데, 왜 이렇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아직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짜여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오늘 회의에선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외교안보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습니다.

김관진 안보실장 이외에도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아직 외교안보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선기간 외교자문단장을 맡았던 정의용 전 대사를 중심으로 외교안보 태스크포스가 가동되고 있다"며, "내일 방한할 예정인 미국 백악관의 한반도 담당자들도 TF 차원에서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사일의 고도라든가 우리 정부와 일본 발표, 미국 쪽 얘기가 좀 다르던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30분 정도 비행해 700여km를 날아갔다"고만 밝혔고, 구체적인 고도나 종류에 대해선 분석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일본 방위성은 고도 2000㎞를 넘긴 것으로 미뤄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일 가능성은 낮다며 "북미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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