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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묘한 발언…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견제구'

입력 2017-05-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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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일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가 지금처럼 동시에 꽉 막혔던 상황은 거의 없던 일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무엇보다 북한과의 대화를 어떻게든 시작하겠다는 입장인데, 오늘(13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미묘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남북간 대화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특정한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렇게 말한건데요. 남북한 대화에 대한 사실상의 전제 조건을 달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미국, 그리고 중국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다는 지적인데요.

먼저 이윤석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좀 더 열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문 대통령과 북한의 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특정한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NBC 인터뷰) : 북한의 상황은 한국이나 일본, 솔직히 중국과 전 세계 국가들에도 매우 위험합니다.]

북핵 문제의 진전을 남북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선 "한 두 달이 지나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고, 더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노르웨이에서 북미 간 비공식 접촉을 마치고 귀국하던 북한 외무성 최선희 미국 국장은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최 국장은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건이 되면 대화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과의 대화 준비 여부 등에 대해선 "지켜보겠다"고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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