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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반등한다지만…체감 '경제고통', 5년만에 최고치

입력 2017-04-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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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삐 풀린 물가, 늘어나는 실업자에 이른바 '경제고통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정부 얘기가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조민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표만 보면 요즘 우리 경제는 봄날입니다.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자 생산, 투자 지표도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서민들은 경기가 살아나는 것을 체감하기는 커녕 오히려 어려움이 커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정병연/경기도 고양시 : 안 좋아지죠. 좋아지긴 뭐가 좋아지는 게 있어요. 다 힘들지. 벌어도 쓰는 게 더 많은데…]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건 실업과 물가입니다.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더한 체감 수치, 이른바 '경제고통지수'는 올 1분기에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급등한데다 제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실업률도 훌쩍 높아진 탓입니다.

여기에 반도체 등 일부 수출업종에서 시작된 온기가 내수와 자영업으로 퍼져 나가지 못하면서 지표와 체감 경기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성진/자영업 : IMF(위기) 때보다 더 심각해요. 저희 마진을 줄여가며 팔고 있는데 그래도 워낙 소비자가 위축돼 있어서…]

IMF 등 국제기구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가 불균형을 완화하는 '포용적'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고 최근 잇따라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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