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을 졸업했지만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난 1분기 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실업자 수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이제 곧 새로 만날 대통령은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는 이 고학력 실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실업자 수는 116만7000명에 달했습니다.
이 중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54만3000명이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 대졸 실업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체 실업자는 1.2% 늘었지만, 대졸 실업자는 9.2% 급증했습니다.
[심성우/대학 휴학생 : 예전엔 (지원서를) 넣고 되는 것을 기대했다면 이제는 안 될 것을 생각하고서…많이 취업이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으로 향하기도 어렵다는 게 청년 구직자들의 하소연입니다.
[김경은/공무원 준비생 : (임금, 복지 등이) 법에는 명시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같은 데서는 잘 안 지켜지니까 공무원 사회로 몰리는 것 같아요.]
청년층 공시생은 2011년 18만5천명에서 지난해 25만7천명으로 38.9% 급증했습니다.
심각한 청년 취업난에 대선주자들도 앞다퉈 일자리 늘리기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숫자 늘리기 보다는 일자리의 질을 높여 미스매치를 해결할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