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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상 "평창올림픽HP 독도·동해, 받아들일 수 없다"

입력 2017-01-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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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상 "평창올림픽HP 독도·동해, 받아들일 수 없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및 '동해'표기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시비를 걸고 나섰다.

20일 NHK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시마네(島根)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가 한국의 'Dokdo(獨島)'로 기재돼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기시다 외무상이 한국 정부에 적절히 조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또 "평창올림픽 홈페이지에 일본해도 한국이 주장하고 있는 동해를 의미하는 'East Sea'라고 영어로 표기돼 있다"면서 독도뿐 아니라 동해 표기도 문제삼았다.

기시다 외무성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단에 "홈페이지 상의 기재 내용은 다케시마 영유권, 혹은 일본해(일본이 주장하는 동해) 명칭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기시다는 이어 "스포츠의 정치적 이용에 반대하는 올림픽 헌장의 정신에도 어긋난다"라며 불쾌감을 나타내며,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시점에 한국 정부에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적절한 조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는 지난 17일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다케시마는 원래 국제법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NHK뿐 아니라 일본 언론은 독도를 "시마네현 다케시마"라고 지칭하고 있다. 시마네현은 일본 혼슈(本州) 남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1905년 2월22일 독도를 시마네현의 행정구역으로 편입·고시하고, 2005년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일본 정부는 지난해를 포함해 4년 연속 정부 인사를 파견하고 있다.

일본 정부 당국자가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인 2013년부터라는 점이 주목된다. 아베 2차 정권 출범 전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이 행사에 참석하긴 했으나, 정부 인사가 파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베 정부는 4년 연속 이 행사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파견해 오는 등, 시마네현을 앞세워 독도 영유권 침탈을 은밀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정부는 2016년도부터 사용되는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 모두에 "다케시마는 우리땅"이라고 기술하는 등, 일본 정부의 독도 침탈을 위한 물밑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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