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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 수색 난항…"고장 잦았다"

입력 2017-04-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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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끊긴 우리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에서 실종된 선원들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선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2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텔라 데이지 호가 조난신호를 보낸 건 지난달 31일 밤입니다.

브라질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육지에서 약 2500 km 떨어진 남대서양 해상에서 침몰한 겁니다.

"물이 샌다", "배가 기울고 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뒤였습니다.

배에는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선원 24명이 타고 있었지만, 현재 구조된 선원은 필리핀 사람 2명뿐입니다.

외교부는 발견되지 않은 구명뗏목 1척에 추가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브라질 등 인근 국가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지만 구조 골든타임이 넘어가면서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발견된 구명뗏목과 구명보트 대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점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실종 선원 가족 : 배 안에 있는지 배 밑에 가라앉았는지. 구명조끼 입어서 어느 정도 버티겠어요. 대서양에서…]

가족들은 선박 회사 설명회에서 "펌프가 매일 고장났다"는 탑승 선원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노후화된 배를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구조작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선내 보일러 파이프 교체 작업 도중 큰 진동과 함께 배가 갑자기 기울었다는 구조 선원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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