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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은 일할 의지가 없다?…편견 깬 채용박람회

입력 2016-05-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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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숙인들은 일할 의지가 크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죠. 오늘(2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위한 채용박람회에선 이런 고정관념이 깨졌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뒤 1명씩 카메라 앞에 앉습니다.

즉석에서 증명사진을 받아들곤 이번엔 이력서를 쓰러 갑니다.

간단한 학력과 일했던 경험을 작성하면 사람을 구하는 업체 부스에 가서 면접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시는 곳이 부천인데 저희는 삼성역 2호선이거든요. 7시까지 출근하신다면 가능하시겠어요?) 네.]

서울시가 50개 민간업체, 사회적기업과 함께 개최한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입니다.

대부분 노숙인 재활센터 등에서 자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택배기사나 포장업무, 경비 등 자신에게 맞는 업종을 찾기 위해 부스와 부스를 옮겨가며 상담을 받습니다.

수년간의 노숙 생활 끝에 재활센터에 거주 중인 김모 씨는 내일 면접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말에 희망을 갖습니다.

[김모 씨 : 일하면 조금 안정적이지 않습니까? 센터에서 빨리 나와서 독립해야죠.]

[정환교 본부장/건설근로자 취업지원 : 어떤 상황이나 주변 환경이 되면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서울시는 박람회를 정례화해 2020년까지 500여 개의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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